깨침과 영혼의 말씀

화두

백련암 2010. 6. 20. 16:58

 

화두

화두 공부는 착실히 분명하고 세밀히 해야지 아무렇게나 용심해서는 안 된다.

수행에 나가서 수행의 공력이 익어지면 실상의 이치가 절로 드러나리라.


태고화상이 이르기를

"재주가 화살을 쏘면 돌을 뚫는다." 하였고,

청허화상이 이르기를 "모기가 소의 등을 뚫는 것 같아서

부리를 댈 데가 없는 곳에 이르러 온 몸으로 사무쳐 들어가라."


참구하는 이는

항상 화두를 반조(返照)하기를 힘쓰고

용심(用心)은 성성하게 깨어 있게 하면

세밀하여 끊어지는 사이가 없이 하여야 한다.

그리고 간절히 화두를 참구 한다는 마음조차 없는

경지에 아르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때에 이르러 귀가 응하고

백천 개의 해와달이 시방세계를 비추는 것과 같이

눈이 응하느니라.

바다의 풍랑소리가 수미산을 치는 것 같으며

억지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하여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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