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서울 조계사 백송 (서울 曹溪寺 백송) : 천연기념물 제9호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조계사 백송의 나이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m, 뿌리부분 둘레 1.85m이다. 조계사 뜰 안 대웅전 옆 가까이 서 있고,
대웅전 쪽으로 뻗은 가지만 살아있다. 나무의 한쪽은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에 바로 접해있고,
다른 한쪽은 건물에 인접해 있어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생육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고,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조계사 대웅전 (曺溪寺 大雄殿)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27호 시대 = 조선
1922년 전북 정읍에 지어진 보천사 십이전을 1938년 이곳으로 옮겨 태고사의 대웅전으로 사용하다가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대웅전은 앞면 7칸·옆면 4칸으로 지붕의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을 이용하였다.
특히 모든 벽에 있는 문은 꽃 모양으로 장식된 문살로 되어 예술적 화려함과 정교함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의 모든 것이 1920년대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양식을 받아들이면서 전각의 대형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극락전
◈조계사 대웅전 전면 주련
세존좌도량청정대광명 = 世尊座道場淸淨大光明 =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니 청정한 광명이
비여천일출조요대천계 = 比如千日出照曜大千界 = 마치 천개의 해가 뜬 듯 대천세계를 밝게 비추시네
검화소해저풍고산상격 = 劫火燒海底風鼓山相擊 =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바다 밑까지 태우고
바람이 산을 서로 부딪치도록 불어 닥쳐도
진상적멸락열반상여시 = 眞常寂滅樂涅槃相如是 = 항상 고요하고 즐거워라. 이와 같이 열반의 든 相이여.
약인욕료지삼세일체불 =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 만일 누구라도 삼게의 모든 부처님을 알려거든
응관법계성일체유심조 = 應觀法界性一切唯心造 = 모든 법계의 성품이 전부 마음으로 이루어졌음을 관하라.
제법종본래상자적멸상 = 諸法從本來常自寂滅相 =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적멸한 相이니
불자행도이래세득작불 = 佛者行道已來世得作佛 = 불자가 이 도리를 깨닫고 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 이 주련은 여러 가지 게송을 모은 것인데 4가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습니다.
첫째는 세존의 위대함을 찬탄했고, 둘째는 열반의 기쁨을 말했고,
셋째는 법계가 마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했고, 넷째는 불자의 성불을 말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대웅전 후면 주련
*관세음보살의 공덕과 자비를 찬탄한 게송
인수십선삼지만 = 因修十善三祗滿 = 한량없는 긴 세월동안 십선을 닦은 인(因)으로
과수천화백복엄 = 果修千華百福嚴 = 천 가지 영화와 백 가지 복의 과(果)를 누리시는
형보산왕벽해간 = 逈寶山王碧海間 = 관세음보살께서 푸른 바다 가운데
패주영낙백의상 = 佩珠瓔珞白衣相 = 패주와 영락(瓔珞)으로 단장한 백의 상으로 나투시네.
일음청진삼천계 = 一音淸震三千界 = 한 소식 맑게 삼천대천세계에 진동하여
칠변선담팔체문 = 七辯宣談八諦門 = 보살의 칠변으로 팔제를 쉽게 설하시니
운비수원응군기 = 運悲隨願應群機 = 모든 중생 원을 세워 근기에 맞게 상응하네
차계타방증육취 = 此界他方拯六趣 =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향한 육취를 건지시며
구위오탁안변주 = 俱爲五濁岸邊舟 = 배를 띄워 모든 오탁 넘어 피안으로 건너 주시며
진작삼도혼처월 = 盡作三途昏處月 = 삼도 어지러운 모든 곳에 달을 밝혀주시네.
능이묘수집연화 = 能以妙手執蓮華 = 능히 오묘 청정 무구한 불성의 힘으로
접인중생형락방 = 接引衆生逈樂邦 = 많은 중생을 극락정토로 인도하시네.
▲ 어지러운 사바세계에 사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 보살은 한량없는 웅변으로 설법하여 모든 중생들을 근기에 맞게 제도하고
삼도의 윤회를 끊고 피안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과 중생을 낙토(樂土)로 인도하시는 보살을 찬탄하는 내용을 게송으로 노래한 것.
유산유수승용호 = 有山有水乘龍虎 = 산이 있고 물이 있으니 용호(龍虎)가 즐기고
무시무비반죽송 = 無是無非伴竹松 = 시비가 없으니 송죽(松竹)을 벗하네.
영취석증몽수기 = 靈鷲昔曾蒙授記 = 옛날 영산(靈山)에서 수기(授記)를 받은 분들이
이금회재일당중 = 而今會在一堂中 = 지금 한 집안에 모여 계시네.
▲ 중생을 낙토(樂土)로 인도하시는 보살을 찬탄하는 내용의 게송과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심히 공부하는 모양을 노래한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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