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 부처님의 향기

이북 심원사 보광전 전경

백련암 2011. 6. 16. 14:07

 

황해북도 연탄 심원사 보광전 내부 전경.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평안남도 평원 법흥사 나옹대사 진영.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자강도 법왕대 다층탑. 1576년에 서산대사 휴정스님이 건립.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평양 동금강암 목조여래좌상. 18세기 후반 봉현스님 작품으로 추정.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함경남도 개심사 대웅전 동쪽에 위치해 있는 업경대.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평안남도 평성 안국사 대웅보전 내부 귀포 가릉빈가(극락조).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남북 분단 이후 남측에서 접할 수 없었던 북한에 있는 전통사찰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록이 발간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지난 13일 “북한 조선문화보존사에 의뢰해 촬영한 북한 내 사찰과 불교 문화재 사진을 도록 10권으로 정리해 발간했다”고 밝혔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이번에 펴낸 <북한의 전통사찰>은 북한 지역 전통사찰 59곳과 사찰터 6곳 등 총 65곳에 대한 사진과 해설을

정리해 실었다. 전각, 불상, 불화, 단청, 석탑, 비석 등 사찰의 모든 구조물을 촬영해 담았다. 특히 장안사터와 화장사터, 마하연터,

학림사터와 현화사터, 신광사터 등 사찰터 6곳은 사진으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도록은 민추본이 봉은사 문화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2009년부터 추진해온 북한 전통사찰 조사 사업의 결과물로, 가로 250mm, 세로 350mm 크기의 판본에 2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제작됐다. 앞으로 전국 주요 사찰 및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에도 보급돼 북한 불교연구에 중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록에 담긴 사진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 문화재 관리기관인 조선문화보존사와 조선불교도연맹의 협조로 촬영됐다.

사진촬영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전문사진가들이 작성한 매뉴얼을 제작하고 북측에 보내 추진했다.

사찰 전경부터 전각과 석탑, 법당 내부 모습, 불상, 탱화까지 전체와 세부모습을 모두 담아 낼 수 있었다.

북한 사찰에 대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것 외에 북한에서 출간한 <조선의 유적유물도감(2001)>과 <조선의 절 안내(2003)> 정도였다. 하지만 이들 책에 수록된 사진은 대부분 1990년대 촬영된 것이어서 정보가 대웅전이나 탑과 같은 건축물 소개에

치중됐다.

도록 제작에 참여한 최선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불교미술사는 남한에 국한된 반쪽짜리였다”며 “비록 현장을 답사할 수 없었지만 도록에 실린 사진들이 온전한 한국불교미술사 연구에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 교류위원장인 제정스님도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남북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역사문화라 할 수 있다”면서 “이번 도록 발간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번에 발간된 도록에 수록된 자료 가운데, 남측에 최초로 공개되는 사찰과 유물을 중심으로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사진은 평안북도 박천 심원사 보광전 정면 전경.

자료제공=도서출판 양사재

[불교신문 2728호/ 6월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