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한약제와 식용식인 익모초, 도라지, 그리고 추억의 봉숭아, 능소화

백련암 2012. 8. 12. 17:25

 

익모초(육모초)

어머니에게 좋은 약초라서 익모초라고 한다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고 하기도 해요. 그 쓰디쓴 것은 따라갈 것이 없는 듯 해요.

저절로 씨가 떨어져서 아무데서나 잘 자랍니다.

 

  

봉숭아(봉선화)

봉숭아도 예쁜이름이고 봉선화도 참 예쁜 이름입니다.

어렸을 땐 동네 언니들하고 여름밤이면 으례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이곤 했습니다.

새끼손가락과 약지 손가락... 피마자(아주까리)입으로 싸고 실로 묶었었지요.

아침이면 어떤 손가락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없어지기도 했었고...

지금은 비닐이 참 좋지만 그땐 비닐도 흔치 않던 시절....

봉숭아꽃도 색상이 다양합니다. 저희 집엔 세 가지 색갈의 꽃이 피었습니다.

흰색봉숭아를 많이 심었는데, 오랜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어렸을 때 많이 불렀었습니다.

산에서 도라지꽃을 발견하면 으례~~~

꽃이 피기 위해 봉긋 올라온 봉오리 어렸을 땐 참 많이도 터뜨렸었지요.

도라지는 여러모로 건강에 좋은 약재이며 먹거리입니다.

감기에도 좋고, 기관지 천식에도 좋다지요.

 

    

피기 전의 봉오리입니다.                                                                                                                         

  

능소화 곁에 가면 벌들의 윙윙 거리는 소리가 대단했지요. 그 윙윙 거리며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벌들을 만나러 자주 발걸음을 했습니다.

  

양발에 꽃가루를 뭍히고 있는 것을 보면 벌은 능소화에서 꽃가루를 얻어가는 모양입니다.

능소화

이 꽃도 컴에서 오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능소화엔 벌친구들이 참 많이 자주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