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처음본 별꽃, 달맞이, 더덕, 설악초, 참취, 백일홍, 맨드라미, 칸나 외

백련암 2012. 8. 13. 19:04

 

 

해걸음이 되면 달맞이는 꽃피울 준비를 합니다.

해가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이면  꽃잎이 톡..톡..소리를 내면서 펼쳐집니다.

 

이꽃은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달맞이와 꽃크기가  다릅니다. 들에 피는 꽃의 두배는 되지요.

 

달맞이꽃 ↑

하늘의 햇님과 달님은 참 좋겠습니다. '바라기'가 있으니 말입니다.

햇님은 '해바라기'가 있고, 달님은 오로지 달님만 보라고 밤에 피는 '달맞이꽃'이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낮에 피는 달맞이꽃도 있지만서도...

 

맨처음 꽃이 필 땐 잎과 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시일이 지나면 잎이 이렇게 흰색을 띄어가기 시작합니다. 

 

설악초 ↑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잎은 거의 흰색에 가까워집니다.  잎도 꽃을 닮아 멀리서 보면 온통 흰색꽃이 핀 듯 하지요.

 

 

    

잎이 새의 깃털을 닮았다고 해서 '새깃~'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새깃유홍초(별꽃) ↑

하늘의 별이 땅으로 와서 빨간 꽃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별을 그릴 때 그리는 별모양과 꼭 닮은 별꽃이 있는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참취

이른 봄 산에서 채취한 취나물은 그야말로 향도 제일, 맛도 제일이지요. 그 취가 꽃을 피웠습니다.

저희는 텃밭에 조금 심어놓았답니다. 이른 봄 뜯어 나물해보면 산에서 자란것과 향이 달라요.

 

무궁화가 한창입니다.  애국가에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

 

백일홍 ↑

노란색의 백일홍이 맨 나중에 피었습니다.

 

맨드라미 ↑

맨드라미꽃을 보면 저는 으례 닭의 벼슬이 생각납니다.

어떤 분은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꽃중에 다른 꽃과 함께 맨드라미를 꼽았어요. 순박한 꽃입니다.

 

칸나 ↑

빨간칸나 대신 배달되어 인연이 된 칸나입니다.  이 노란칸나 덕에 빨간 칸나도 구하게 됐었구요.

*와~~ 함깨 피어있으면 정말 예쁘겠네요

 

더덕꽃 ↑

우리가 흔히 반찬해먹는 더덕의 꽃이 이렇게 핀답니다.

 

진달래 ↑

봄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진달래가 피기 시작할 무렵 비가 내렸었습니다. 지금은 뚝..뚝..꽃이 지고 있습니다.

장흥 천관사에서 만난 꽃입니다.

 

목련 ↑

운문사에서 공부하던 시절, 커다란 목련이 몇 그루 있었죠.

목련이 활짝 함박웃음 머금으면 꼭 무서리가 시샘을해서 희디흰 목련을 처참하게 하고 말았죠.

저희집은 산골짝 바람이 추워서 다른 곳 보다 목련이 좀 늦게 핍니다.

그래서 봄을 제대로 즐기고 생을 마감하지요.

그런데 이름모를 새가 날아와서 뾰족 뾰족 나오는 꽃잎을 쪼아먹는 것이었어요.

새는 고픈 배를 채우는 것이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훠이휘이 새를 날아가게 했지요.

마음을 알았는지 다시와서 꽃잎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큰꽃으아리 ↑

피기전의 봉오리입니다.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퐁하고 터지겠지요?

꽃잎이 한 잎 한 잎 열리고 있습니다. 웬일인지 올해는 꽃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활짝 핀 상태는 찍지 않았습니다.

 

바람꽃의 꽃 모양은 활짝 핀 노루귀 같기도 합니다.

 

둥글레 ↑

차 끓여 마시는 둥글레 맞습니다. 꽃이 참 귀엽게 달려 있지요?

*꽃이 활짝펴도 예뻐요 초롱꽃 같이 생겼어요

 

수달래(철쭉) ↑

주왕산에 철쭉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오묘한 색상에 감탄을 하면서...

쭉쭉 뻗은 꽃술을 무슨 악기 같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