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왕비꽃이라 부르고픈 닥풀꽃, 그리움의 꽃 상사화

백련암 2012. 8. 23. 13:08

 

왕비꽃이라 부르고픈 닥풀꽃, 그리움의 꽃 상사화

 

닥풀 ↓

이렇게 예쁜꽃 이름이 닥풀이라니..

그런분 있으시죠?

이 꽃나무 뿌리를 캐 찧어서 한지 만드는데 쓴다고 합니다.

 

 

얼핏보면 잎이 닥나무를 닮기도 했어요.

닥나무로 만드는 종이 만드는데 풀역할을 하니 '닥풀'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한지 뜰때 올올이 엉겨붙게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봉오리는 내일 필려고 준비하는 중입니다. 하루 전날 꽃잎을 아주 조금 보여주거든요.

 

 

이른 아침 꽃잎은 치마자락 펼쳐지듯이 그렇게 사뿐 사뿐 펼쳐집니다.

 

 

 

 

 

그 어떤 꽃잎이 이 꽃보다 부드러울까 싶을 만큼 부드러워보입니다.

 

 

이 닥풀꽃은 일명 왕비꽃이라 불러줍니다.

몇해전 부산에서 이 꽃을 얻기 위해 오신분께서 어린시절부터 이 꽃을 보아왔는데,

이름을 몰라 그냥 '왕비꽃'이라

불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불러줍니다.

 

 

 

 

 

연노란색이 피기 시작할때로부터 지기전까지 얼마나 우아하고 예쁜지 모릅니다.

 

 

 

 

 

 

 

 

 

 

 

 

 

 

벌레의 식량이 되어주기도 하네요.

 

 

상사화 ↓

그리움의 대명사이지요.

잎과 꽃이 절대로 만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잎은 꽃을 모르고 꽃은 잎을 모르니,  그리워하지도 않으려나요?

 

 

유난히 가뭄이 길어 꽃이 올라와야 할 시기에 올라오질 않더니

비가 내리고 나니 금새 쑥쑥 올라왔어요. 사진처럼...

 

 

그리곤 꽃을 피웠습니다. 연분홍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