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옥잠화, 천일홍, 며느리밥풀꽃 外
옥잠화 ↓
이른 아침 옥잠화 곁에 가면 그윽한 향기로 인사를 합니다.
순백의 꽃도 예쁜데 향기까지....
꽃이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는 꼭 야구방망이를 닮았습니다. ↓
비가 내리고 난 뒤 빗물을 조롱조롱 수정구슬처럼 달고 있군요.
어떤 분은 이런 사진을 보시고는 일부러 물을 뿌리고 사진을 찍은 줄 아시더라구요. ↓
댓글 : 스님 아닙니다 물뿌린거와 비가 오셔서 뿌려진거와는 그림이 달라요_()_ ^^*
저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합니다. ↓
꽃들의 주변이 너무 많이 어수선하지만 않으면 건드리지
않습니다. 꽃들도 건드리는 것 싫어할 거 같아요.
천일홍 ↓
꽃이 피는 순간부터 계속 변함없는 꽃입니다.
말려서 벽에 걸어놓기도 한다고 해요. 예쁘니까...
잔대 ↓
뿌리를 약용으로 많이 쓰구요. 산모에게 아주 좋은 약재라고 합니다.
뿌리의 맛은 담백 그 자체.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 참 많이 캐 먹었었는데...
어린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참 어린 순 고라니가 너무 좋아해요.
화단에 심어진 잔대 봄이면 늘 고라니에게 먹힌답니다.
박주가리 ↓
이 박주가리는 꽃도 예쁘지만 나중에 씨앗이 씨앗주머니에서
떠날 때 모습이 예술입니다.
댓글 : 넘 궁금한데요 볼 수가 없으니 상상으로 접습니다_()_
여우팥 ↓
잎이 꼭 팥을 닮았습니다.
덩굴이라 다른 식물을 친친감아 농부에겐 미운 풀입니다.
화단이든 농부의 밭이든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하는 풀입니다.
부추 ↓
정구지, 졸. 등등 이름도 여러개네요.
저희는 먹지 않는데 도량 곳곳에 저절로 나서 자라고 있습니다.
왜 그리 잘 자라는지...
찬 바람이 나고 나니 어서 어서 씨앗을 퍼뜨리고 싶어 금새
꽃봉오리를 올리더니 꽃을 피웠습니다.
이 꽃은 이름이 헛갈립니다.
'세잎쥐손이풀' 인지 '이질풀'인지... ↓
매미 ↓
얼마전 사진속의 매미가 마당에 힘없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날아가지도 않고 손으로 잡아도 푸드덕대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명이 얼마 남지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화단에 풀이 있는 곳으로 옮겨주었습니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짧은 생을 화려하게 노래하고 갔겠지요.
매매를 위해 '나무아미타불'
며느리밥풀꽃 ↓
꽃은 작지만 인상은 강한 꽃입니다.
어린시절 들에 갔다 오면서 어머니께 저 꽃 이름을 물었었는데,
저 꽃에 얽힌 이야기까지 들려주셨었습니다.
참 슬픈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꽃입니다.
댓글 : 정말 밥풀같이 생겼네요 전설은 저도 어릴적에 할머니로 부터 들었던것같아요
밥풀만 없으면 현호색과 비슷한것 같기도하고요...
닥풀 ↓
이제 닥풀꽃을 볼 시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보여드립니다.
곱디 고운 자태가 참 우아해요.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는 너무나 고요합니다.
14호 태풍이 또 올라오고 있어 오늘밤부터 남부지방엔 비가 온다고 합니다.
15호 태풍에 피해입으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은 많이 아프시겠지만 자연의 힘앞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그래도 웃으세요.
그래야 웃을 일이 생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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