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인연

"용성진종스님 열반송"

백련암 2012. 9. 6. 16:36
해인사 백련암 원통전

 


“용성진종스님 열반송 ”

○… 1940년 음력 1월21일 제자 동헌스님을 찾았다.

“이제 절단 나버렸구나. 쇠에서 녹이 슬어 쇠가 상하게 되었구나”

스님은 같은 해 2월23일 동헌스님에게 말을 건넸다.

“나는 내일 새벽 관음재일에 가련다. 그동안 수고가 많았구나.

더욱더 수고해 다오.”

다음날 스님은 “수법제자여, 시자여, 대중이여, 그동안 수고했도다.

나는 간다”라는 말씀을 남기고 미소를 보이며 원적에 들었다.

*임종게는 다음과 같다.*

“제행지무상(諸行之無常) 만법지구적(萬法之俱寂)

포화천리출(匏花穿籬出) 한와마전상(閑臥麻田上).

모든 행이 떳떳함이 없고, 만법이 다 고요하도다.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가니, 삼밭 위에 한가로이 누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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