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북도 = 心 산사 길없는길

장성 백양사 = 단풍속에 물들어 있는 고불과 함께하는 백양사

백련암 2013. 11. 2. 03:40

  단풍속에 물들어 있는 고불과 함께하는 백양사

 

유구한 역사와 주변의 빼어난 경관으로 이름 높은 백양사이지만 정작 그 창건과 연혁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전하는 바가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들이 그러하듯 백양사 역시 창건과 연혁을 전하는 자료가 충분하게 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양사는 정토사(淨土寺)·백암사(白巖寺)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존재했던 사찰이기 때문에 그 역사에 관한 서술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 아쉽게도 관련자료는 극히 소수에 불과한 상태이다. 하지만 비록 적은 양의 자료라고 하더라도 사찰의 창건과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산은 장성군 북쪽 30리에 있는데 그 이름을 백암(白巖)이라 하였으며 혹 이르기를 암석이 모두 흰 색깔이라서 그렇게 이름 하였다 한다.

석벽은 깎아지른 듯 험하고 산봉우리는 중첩하여 그 맑고 기이하며 웅장한 모습이 실로 이 지역의 명승지가 될 만하므로,

신라 때의 어떤 이승(異僧)이 처음으로 절을 짓고 살면서 이름을 백암사(白巖寺)로 하였다.

 

 

  일주문(一柱門) 백암산 고불총림 백양사(白巖山 古佛叢林 白羊寺)

일주문은 경내로 들어감을 알리는 첫 문이다. 기둥이 한줄로 되어있다고 하여 일주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백양사는 2층 높이의 우람한 크기 때문에 네 귀에 보조기둥이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양사 들어가는 길목에 무지개다리가

 

 

 700년된 갈참나무 = 백양사는 갈참나무 군락지

 

 

사천왕문(四天王門) = 유형문화재 제 44호

이 건물은 익공식과 주심포식을 병용한 절충식으로 정문 어간은 사찰통문이며, 좌우협칸은 사천왕상을 안치하였다.

사천왕은 인도의 재래신으로 수미산에 거주하면서 동서남북의 사천국(四天國)을 다스리는 왕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든 악귀와 잡신을 억압하여

정법도량을 수호하는 존엄한 위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백양사 사천왕문 역시 대한제국 말 대웅전 증축과 함께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있다.

 구례 화엄사와 장흥 보림사의 사천왕문과 함께 사찰문화재로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다. = 사천왕문앞 안내문

 

이 건물은 송만암(宋曼庵) 대종사(大宗師)가 백양사 5창 당시 5년에 걸쳐 창건한 목조건물이다.

정문어칸(御間)은 사찰 통문(通門)으로 개방되었고, 좌우 협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안치(安置)하였다. 사천왕은 불국(佛國)의 사방(四方)을 진호(鎭護)

하며 국가를 수호하는 신으로서 수미산(須彌山)의 중턱에 있다고 한다. 1945년 복원

 

툭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잔뜩 치켜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빨간 입술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몸에는 갑옷을 걸치고

손에는 칼, 보탑, 창,비파 등을 들고, 발에는 마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 때 발밑에 깔린 마귀들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신음하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사천왕문(四天王門) 주련

靈山會上言雖普(영산회상언수보) = 부처님은 영산회상에서 말씀을 비록 많이 하셨건만

小室峰前句未親(소실봉전구미친) = 소실봉앞 달마대사는 언구(言句)와는 친하지 않았네

瑞艸蒙茸含月色(서초몽용함월색) = 무성한 상서로운 풀이 달빛을 머금으니

 寒宋蓊鬱出雲霄(한송옹울출운소) = 울창한 차가운 소나무는 하늘로 솟구쳤네

 

 

사천왕문(四天王門) = 고불총림 백양사

사찰입구에 이러한 천왕문을 세운 까닭은 사찰을 외호한다는 뜻도 있지만, 이 수호신들에 의해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이라는 신성관념을

갖게 하려는 뜻도 있고, 일심을 뜻하는 일주문을 거쳐 이제 수미산 중턱의 청정도량이다.라는 의미도함께

 

*사천왕상(四天王像)은 소조상(塑造像)으로 불교예술의 극치이며, 사찰문화재로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어려운 시절에 만암스님이 사천왕 보수공사를 하자 일본 경찰이 와서 "대동아전쟁에 힘을 집중해야 하는데 왠 불사냐?" 하자

"일본이 승리하라고 불사를 한다" 하셨다고 한다. 일본 경찰이 가고나자 "실은 조선이 해방되라고 사천왕을 하는데..." 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스님의 말씀대로 1945년 8월 14일 회향식을 하고 8월 15일에 해방이 되었다. 백양사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0여 년 동안 사천왕제를 지내고 있다.

 

 

사천왕상(四天王像)

수미산 중턱에서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지키면서 불법 수호와 인간 선악의 관찰, 그리고 사부대중의 보호가 그 임무였다.

 

사천왕상(四天王像)  

 

   

동쪽[東方 持國天王] : 비파                                                      남쪽[南方 增長天王] : 칼

 

      

서쪽[西方 廣目天王] : 용과 여의주                                                      북쪽[北方 多聞天王] : 삼지창, 보탑

 

 

극락보전(極樂寶殿) =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32호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전각으로는 절에서 가장오래 되었다.

정확한 조성 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조선 영 · 정조대에 걸친 시기의 건물로 보고 있다.

주불로 모신 아미타여래좌상은 지불(紙佛)로서 임진왜란 직후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는 평가이며, 장대한 상체에 비해 하체가 조금 빈약한 모습을 보인다.

아미타여래좌상 뒤로는 1995년에 조성된 후불탱이 있고, 1895년에 그려진 산신탱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극락보전은 불교의 이상향인 서방극락정토를 묘사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단층 맞배지붕(옆면이 "人"자형인 지붕 형태)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포가 올려진 화려한 다포집이다. 우물천장(우물 "井" 모양)으로 양쪽 벽면에는 단색으로 된 벽화가 담담한 처리로 그려져 있다.

현재 극락전은 4번째 다시 지은것으로 선조7년(1574년)에 환응선사가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환응선사는 조선말기의 스님이므로 이는 극락전이 다시 지어진 시기와 일치하지 않는다.

비교적 고건축양식의 원형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귀중하고 가치 있는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 = 극락전 앞 안내문

 

 

 주불인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

아미타여래좌상 뒤로는 1995년에 조성된 후불탱이 있고, 1895년에 그려진 산신탱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극락보전(極樂寶殿) 주련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 아미타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 마음속에 아미타불 명호 간직하여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 절대로 잊지 않는다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 온 몸에서 항상 자색광명이 나오리라

 

 

신중단[神衆壇]

 

 

우화루(雨花樓)

 '우화'는 꽃이 피처럼 쏟아졌다는 것으로 『법화경』「서품」에 보면 '하늘에서 부처님이 설법하고 계신 곳에 만다라화가

비오듯 우수수 쏟아졌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우화루(雨花樓)주련

 江國春風吹不起(강국춘풍취불기) = 강쪽지방의 봄 바람은 불지 않는데,

鷓鴣啼在深花裏(자고제재심화리) = 자고새는 깊은 꽃속에서 우는구나.

貳級浪高魚化龍(이급랑고어화룡) = 이 급물결을 뛰어 넘은 고기가 변해 용이 되었으나,

痴人猶戽夜塘水(치인유호야당수) = 어리석은 사람은 아직도 깊은 밤 연못의 물을 퍼내는 구나.

雨過雲凝曉半開(우과운응효반개) = 비는 지나가고 구름이 낀 새벽이 반쯤 새니,

數峰如畵碧催嵬(수봉여화벽최외) = 여러 산봉우리가 그림처럼 높푸르네.

空生不解宴中坐(공생불해연중좌) = 부질없이 사는 이는 편안한 가운데 앉을 줄 모르고

惹得天花動地來(야득천화동지래) = 하늘 꽃을 이끌어 땅을 움직이려함이로다.

 

 

 명부전(冥府殿)

목조 지장삼존상과 소조(塑造) 시왕상 10위가 봉안되었으며, 그 밖에 판관 · 녹사 · 사자 · 인왕상 각 2위와 동자상 4위 등도 봉안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조성된 지장후불탱도 있다.

 

명부전(冥府殿) 주련

地藏大聖誓願力(지장대성서원력) = 지장보살의 맹세하신 큰 원력으로

恒沙衆生出苦海(항사중생출고해) = 수 많은 중생이 고통의 바다에서 나오네

敎化厭苦思安樂(교화염고사안락) = 교화하여 고통을 싫어하고 안락함을 생각케 하시려고

故現閻羅天子形(고현염라천자형) = 염라대왕의 형상을 나투시고

悲增普化示威靈(비증보화시위령) = 자비를 더하여 널리 교화코자 위엄있고 신령스러움을 보이셔서

六道輪廻不暫停(육도윤회불잠정) = 육도윤회에서 잠시도 머물지 않게 하시네 

 

지장보살 삼존상 = 도명존자, 무덕귀왕

 

시왕들

 

시왕들

 

 

산신각[山神閣] = 산왕대신[극락전에 모셔져 있는 산신]

 

 

진영각과 칠성전[七星殿 眞影閣]

같은 건물 안에 벽을 경계로 하여 두 개의 기능을 가진 전각이 함께 있는 특이한 형태다.

왼쪽 공간이 진영각(眞影閣)이고 오른쪽 공간이 칠성전(七星殿)이다. 칠성전 내부에는 1880년(고종 17)에 조성한 칠성존상, 곧 칠원성군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치성광여래상과 일광보살·월광보살상도 있다.

 

칠성전(七星殿) 주련

北斗藏身金風體露(북두장신금풍체로) = 북두칠성에 감춘 몸이 가을바람에 드러나고.

鳥道玄會金針玉線(조도현회금침옥선) = 오작교의 오묘한 만남은 금바늘에 옥실같구나

 

 

칠성전 = 오른쪽에 칠원성군상이 있으며 중앙에 치성광여래좌상이 모셔져있고 좌우로 일광보살·월광보살상이 있다.

 

진영각(眞影閣) 내부

진영각은 백양사와 관련된 30여 분의 고승 진영이 봉안되어 있는 곳으로, 절의 역사를 빛낸 고승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중앙에는 절의 개창자인 여환선사와 중창 및 3창자로 알려진 중연 스님, 각진 국사 등 세 분의 진영이 함께 모셔져 있어 눈길을 끈다.

 

 

진영각 내부

 

진영각 = 진영쪽에서 오른쪽부터 1. 각진국사    2. 여환대사    3.중연대선사

 

진영각(眞影閣) 주련

문성오도(聞聲梧道) = 소리를 듣고 도를 깨닫고,    견색명심(見色明心) = 색을 보고 마음을 밝힌,

전기대용(全機大用) = 선사의 자재무애한 활동,      방할교치(棒喝交馳) = 방과 할로 서로 전하며,

사자창화(師資唱和) = 스승과 제자가 노래하고(唱창) 화답(和答)하니,   부자일가(父子一家) = 아버지와 아들이 한 집안이로다.

 

 

 

진영각

 

진영각

 

 

노석산방[老石山房]

 

노석산방 편액

 

 

화엄전[華嚴殿]

 

 

 

◈찾아가는 길 = 기차, 버스

기차 = KTX열차 용산에서 출발 = 익산역 하차  = 익산역에서 백양사행 무궁화열차로 환승 = 백양사역하차 = 터미널쪽으로 100m걸어감

          익산에서 백양사역까지 4정거장이므로 무궁화를 타도 별로 힘들지 않음 40분소요

         터미널에서 백양사행 버스 승차 요금\1300원  소요시간 15분

         백양사역엔 KTX열차가 없음. 용산에서 장성까지는 고속열차있음,  장성에서 백양사를 가려면 더 복잡함

 

택시 = 택시를 탈 경우 백양사까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