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구름과 장미/ 김 춘수

백련암 2014. 1. 3. 15:20

 

 

구름과 장미 



저마다 사람은 임을 가졌으나
임은
구름과 장미되어 오는 것

 


눈 뜨면
물 위에 구름을 담아 보곤
밤엔 뜰 장미와
마주 앉아 울었노니




참으로 뉘가 보았으랴?
하염없는 날일수록
하늘만 하였지만
임은
구름과 장미 되어 오는 것



=김 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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