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와 사찰 벽화 이야기

= 명부전이나 지장전각의 지옥도 모음 =

백련암 2015. 6. 20. 04:25

우측 = 극락접인(極樂接引)  좌측 = 극락내영칠여내불(極樂來迎七如來佛)이라 쓰여 있다.

여래상의 좌우에는 각각 인로왕보살과 지장ㆍ관음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상품상생(上品上生)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상품 상생자(上品上生者)란 저 불국토에 가서 나고자 하는 중생들이 세 가지 마음을 내어 왕생하는 이를 말한다.

세 가치란, 첫째는 진실한 마음이고,  둘째는 깊이 믿는 마음이며,  셋째는 회향하여 발원하는 마음이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춘 사람은 반드시 저 불국토에 가서 나게된다.

 

또 세 가지 중생이 저 불국토에 가서 나게 되는데, 첫째는 자비한 마음으로 산 목숨을 죽이지 않고 모든 계행을 갖춘 사람이고

둘째는 대승경전을 독승하는 사람이며, 셋째는 불 · 법 · 승 · 계(戒) · 사(捨) · 천(天)의 여섯 가지를 생각하는 형을 닦는 사람이다.

이들이 원을 세우고 하루에서 이레<7일>까지 이와같은 공덕을 닦으면 곧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이다. 

가서 날 때에 수행자가 용맹스럽게 정진하기 때문에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무수한 확신할, 백천 비구들과 한량없는 천인과 함께

칠보로 된 궁전을 가지고 그의 앞에 나타나신다.

 

관세음보살은 금강대를 가지고 대세지보살과 함께 그의 앞에 가고, 아미타불은 큰 광명을 놓아 수행자 몸을 비추면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손을 내밀어 영접한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수많은 보살들과 함께 수행자를 칭찬하고 그 마음을 격려한다.

수행자는 환희에 넘쳐 자기 몸을 돌아보자, 금강대를 타고 아미타불의 뒤를 따라 잠깐 사이에 저 불국토에 왕생한 것이다.

그 나라에 태어나면 부처님 몸과 형상에 여러 가지 상이 부족한 것을 보고 보살들의 모습이 갖추어진 것을 본다.

찬란한 보석의 숲에서 설하는 미묘한 법을 듣고 무생법인을 깨닫는다.
잠깐 사이에 시방세계를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을 섬기고 부처님 앞에서마다 수기(授記)를 받고

다시 극락세계로 돌아와 한량없는 백천의 신비스런 힘 [陀羅尼門(다라니문)]을 얻는다. 이것을 상품 상생자라 한다.

 

▶ 참고 =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구품(九品) 가운데 하나, 자비심이 많아서 살생을 않고 방생을 많이 하며 계를 지키고

대승경전을 항상 읽고 독송하는 사람은 죽을 때 부처나 보살의 영접을 받고 왕생하여 무량(無量)백천(百千)의 다라니를 얻는다.

 

 

상품 중생(上品中生)

"상품 중생자(上品中生者)"란 반드시 대승경전을 배우거나 독송하지 않더라도 그 뜻을 잘 알고, 최고의 진리를 들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며,

인과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나고자 원하는 이를 말한다.

이 수행자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한량는 대중과 함께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붉은 금대를 가지고

그의 앞에 나아가 찬탄하신다. "법의 아들아, 너는 대승을 수행하여 가장 뛰어난 도리를 알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너를 맞아들이노라"고 하면서 일천 화신불과 함께 일시에 손을 내민다.
수행자가 자기 몸을 돌아보자 붉은 금대에 앉아 있는 것이다.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면 순식간에 저 불국토의 칠보 연못 속에 태어난다.

이 붉은 금대는 마치 커다란 보석의 꽃처럼 생겼다. 하루 밤을 지나 꽃이 피면 수행자의 몸은 붉은 금색으로 된다.
발밑에 또 칠보 연꽃이 있고, 부처님과 보살이 동시에 광명을 놓아 그의 몸을 비추면 눈이 띄어 둘레가 환해진다.

전생에 익힌 업력으로 여러 가지 소리를 들으면 곧 미묘한 도리를 설하고 있음을 안다. 그는 금대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찬탄한다.

 

이레를 지나 위없는 깨달음을 얻고는 다시 퇴전하는 일이 없게 된다.
수행자는 마음대로 시방세계를 날아 다니면서 부처님을 섬기고 그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小劫)을 거친 뒤 무생법인을 얻고,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는다. 이것을 상품 중생자라 한다.

 

 

상품 하생(上品下生)

"상품 하생자(上品下生者)란",

인과를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가서 나고 자 하는 이를 말한다.

 

이 수행자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여러 보살들과 함께 황금 연꽃을 가지고 오백 화신불을 나투어 맞으러 온다.

오백 화신불은 일시에 손을 내밀고 칭찬한다. "법의 아들아, 너는 이제 청정하여 위없는 보리심을 냈기에 내가 와서 맞이하노라."
이 때 자기 몸을 돌아보면 벌써 황금 연꽃에 앉아 있고, 앉자마자 꽃은 오므라들고 부처님을 따라 철보 연못 속에 태어나 있다.

하루 낮 하루 밤을 지나 연꽃은 다시 피고 이레 동안 부처님을 불 수 있다. 부처님의 몸을 본다고는 하지만 그 상호가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세 이레<3일>가 지난 다음에야 분명하게 불 수 있고 여러 가지 음성이 모두 뛰어난 법을 설하고 있다는 것도 듣게 된다.  

시방세계를 다니면서 부처님을 공양하고 부처님 앞에서 깊은 뜻을 지닌 교법을 듣고 삼 소겁을 지난 뒤에야 백 가지 진리에 통하는 지혜를 얻어

환희의 경지에 머무는 것이니, 이를 상품 하생자라 한다이것이 상배(上輩)에 왕생하는 생각인데,  이를 열네 번째관이라 한다."

 

 

중품 상생(中品上生)

부처님은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중품 상생자(中品中生者)란" 오계(五戒)와 팔계(八戒)를 지키고 여러 가지 계행을 닦으면서 오역죄 (五逆罪)를 범하지 않고

허물이 없이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사람의 임종시에 아미타불은 비구들과 함께 권속들에 둘러싸여 금빛광명을 놓으면서 그 사람 앞에와 고(苦) · 공(空) · 무상(無常) · 무아(無我)에

대한 법을 설하시고, 출가한 사람이 갖가지 괴로움에서 벗어난 일을 찬탄하신다.

수행자는 이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면서 자신을 돌아 볼 때 이미 연화대 위에 앉아 있는 것이다.
부처님에게 합장 예배하고 채 머리도 들기 전에 벌써 극락세계에 태어나있다. 그 때 연꽃이 피는데,

꽃이 필 때 여러 가지 음성이 사제법(四諦法)을 잔탄하고 있는 것을 듣는다.
수행자는 곧 아라한의 도를 이루어 삼세를 꿰뚫어보는 능력과 여섯 가지 신통[六神通] 여덟 가지 자유자재한 힘[八解脫]을 갖추게 된다.

이를 중품 상생자라 한다.

 

 

중품 중생(中品中生)

"중품 중생자(中品中生者)란"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팔계(八戒)를 지키거나, 하루 낮과 밤 동안 사미계 (沙彌戒=五戒)를 지키거나,

혹은 하루 낮과 밤 동안 구족계(具足戒=비구계)를 지켜 위의에 결함이 없는 이런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가서 나고자 하는 사람을 말한다.

계의 향기가 몸에 밴 수행자는 임종시에 아미타불이 많은 권속들과 함께 금빛 광명을 놓으면서 칠보로 된 연꽃을 가지고 그의 앞에 오시는 것을 보게 된다.

 수행자는 허공 중에서 찬탄하는 소리를 듣는다. "선남자여, 너와 같이 착한 사람은 삼세에 걸쳐 부처님 가르침을 잘 수순했기 때문에

내가 너를 맞으려 왔노라."  그가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 그는 이미 연꽂 위에 앉아 있다.

문득 연꽃이 오므라들고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 보석의 연못 속에서 이레가 지난 뒤 연꽃은 핀다.
꽃이 피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아미타불을 찬탄하며 법을 듣고 기뻐한 나머지 수다원과 (須陀洹果)를 얻고 반겁을 지나 아라한이 된다.

이를 중품 중생자라 한다.

 

중품 하생(中品下生)

"중품 하생자(中品下生者)란"

선남자 선여인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세상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낸 이를 말한다. 이 사람은 임종할 때에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불 국토의

즐거운 일들과 법장비구의 사십팔원(四十八願)을 듣고 죽자마자 곧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이레가 지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만나 법을 듣고 기뻐하며 다시 한 소겁을 지나 아라한이 된다. 이를 중품 하생자라 한다.

이것이 중배(中輩)에 왕생하는 생각인데, 이를 열 다섯째 관이라 한다."

 

하품 상생(下品下生)
부처님은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 상생자(下品 上生者)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지만, 대승경전을 비방하는 일만은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 사람이 운명할 때 선지식을 만나 대승 십이 부 경전(十二部經典) 의 제목을 들으면 그 공덕으로 천겁 동안의 극악 중죄도 다 소멸된다.
또 지혜로운 이가 권하기를,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라 하여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그 공덕으로 오십 겁의 생사중죄가 없어질 것이다.

그 때 아미타불이 화신 부처님과 화신 관세음보살, 화신 대사지보살을 이 사람 앞에 보내어 그를 칭찬하였다.

'선남자여, 너는 부처님 명호를 부른 공덕으로 여러 죄가 소멸되어 내가 맞으러 왔노라. '
이 말이 끝나자 수행자는 홀연 화신불의 광명이 방안에 가득 차 있음을 보고 , 기뻐하면서 운명한다.

그는 보석으로 된 연꽃을 타고 화신불을 따라가 보석 연못 속에 태어난다. 일곱 이레를 지나 연꽃이 판다.

꽃이 필 때 자비스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눈부신 광명을 놓으면서 그의 앞에 서서 심오한 십이부경을 설한다.

그는 이 설법을 듣고 위없는 보리심을 내어 십 소겁을 지나 모든 진리에 통하는 지혜를 갖추고 초지(初地)에 들어간다.

이를 하품 상생자라 한다.

 

 


하품중생(下品中生)

"하품 중생자(下品 中生者)란"

오계와 팔계와 구족계를 범하고 승단에 속할 물건을 훔치거나 명예와 이욕 (利慾)을 위해 부정한 법을 설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를 말한다. 이와같은 죄 많은 사람은 그 악업으로 인해 지옥에 떨어진다.
그 때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불의 위덕과 신통력, 그리고 계 · 정 · 혜 · 해탈 · 해탈지견을 찬탄함을 듣고는 팔십억겁의 생사 중죄에서 벗어난다.

타오르던 지옥의 불꽃은 서늘한 바람으로 변하고, 여러 가지 천상의 꽃비가 내려온다.

꽃 위마다 화신불과 화신보살이 있어 그를 맞아들이니 그는 순식간에 극락세계에 왕생한 것이다.

칠보 연못에 있는 연꽃 속에 태어나는데, 여섯 겁이 지나면 꽃이 핀다. 이 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낭랑한 음성으로 그를 위로하고 깊은 뜻을,

지닌 대승경전을 설한다. 이 가르침을 듣고 나서 그는 문득 위없는 보리심을 낸다. 

이를 하품 중생자라 한다.

 

하품 하생(下品下生)
"하품 하생자(下品下生者)란"

오역죄와 십악업(十惡業)과 온갖 나쁜 짓을 저질러 그 과보로 지옥에 떨어져 오랜 겁을 두고 고통받을 사람을 말한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임종시에 선지식이 나타나 여러 가지로 위로를 하면서 뛰어난 법을 설해 염불할 것을 가르친다.
그러나 이 사람은 고통에 시달려 염불할 틈이 없다. 이 때 선지식 (善知識)이 일러 준다. "네가 염불할 수 없거든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불러라."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이 지성으로 열 번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이 공덕으로 한 번 부를 때마다 팔십억겁의 생사 중죄가 소멸된다.

임종시에 해바퀴[日輪] 같은 황금 연꽃이 그의 앞에 나타나 순식간에 극락세계에 태어난다.
연꽃 속에서 십이 겁을 지나 꽃이 핀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자비하신 모든 법의 실상(實相)과 죄를 없애는 법을 설한다.

그는 이 설법을 듣고 기뻐하여 문득 보리심을 발한다. 이를 하품 하생자라 한다.

= 관무량수경=

 

 

♣♣♣ = 또 다른 九品上生圖(구품상생도), 구품왕생도(九品往生圖)

구품상생도(九品上生圖),구품왕생도(九品往生圖)

관 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극락정토는 수행의 정도에 따라서 등급이 있다고 했다. 부처나 보살(菩薩) 위(位)에 오른 상품상생(上品上生)으로부터

아래로 아직도 육신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최하등위인 하품하인 우리 중생들까지 구품이 있다.

 즉 상, 중, 하품의 각 품에서 각각 상생 ‧ 중생 ‧ 하생으로 나누어 구품이 있다. 


하품 하생 자 (下品下生者)는 사바세계에 있을 때 정토(淨土)에 태어나기를 원하여 일심(一心)으로 염불하였기에 업(業)을 지녔지만 왕생한 중생이다.

물론 인간계 이하의 아귀(餓鬼)나 지옥(地獄)은 면한 것이다.

구품연화(九品蓮花)는 아래 하품 하생부터 위로 상품 상생까지 도달하는 세월이 약 십이 겁이 걸리고(일 겁은 약 1,679만8,000년)

하품하생의 왕생 자가 상품상생에 도달하자면 2억 157만 6000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우리 사바세계에서 결정 심을 지니고 수련하면 35년 안에 문득 중품 혹은 상품 혹은 성도(成道)에 도달할 수 있다 한다.


구품왕생아미타경에 의하면 연화 화생하는 9품의 연대를 나누어 놓았는데, 상품상생은 금강 대, 상품중생은 연화대, 상품하생은 보련 화,

중품상생은 자금대, 중품중생은 칠보연화, 중품하생은 연화, 하품상생은 금련 대, 하품중생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하품하생은 금련 화에 앉아 왕생한다고 합니다.


극락세계는 오직 낙(樂)만 있고 고(苦)는 없다. 하품하생의 연꽃은 우리 인간의 연꽃과 같지 않고 일리(一里)에서 삼리(三里)가지 굵기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며 이 속에 왕생한자가 자기의 연꽃 내에서 각종 망상을 일으키면 연꽃이 시들고 광채가 없어지며 망상이 없는 자는

연꽃이 문득 찬란한 빛을 내뿜는다고 한다.

그림에서 보듯 구품 왕생 도는 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이를 위해 타인의 왕생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관법(觀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구품상생도(九品上生圖),구품왕생도(九品往生圖)

 

 

내용설명은 위 上品中生(상품중생)에 있음 그림만 다를 뿐이다.

 

 

내용설명은 위 上品下生(상품하생)에 있음 그림만 다를 뿐이다.

 

 

내영도 = 아미타부처님과 좌우 보처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함께 있다.

 

 

염라대왕이 영가의 죄를 업경대(業鏡臺)에 비춰보고 거기에 함당한 죄를 물어 지옥과 천당으로 보내진다.

 

 

영가는 자기 자신의 일생에 지은 죄가 업경대에 그대로 나타난다.

남의 물건을 훔친 자, 남의 물건을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자, 주기보다 받기만을 좋아한 자가 죽어서 가는 곳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위에

무쇠 솥을 걸고 그 속에 쇳물을 펄펄 끓인다. 1000도 ~ 2000도나 되는 뜨거운 가마 속에 머리에 뿔이 난 지옥 옥졸들이 죄인을 장대에 꿰어

펄펄 끊는 무쇠 솥에 집어넣으면, 살은 삶기고, 뼈는 물러져, 몸 전체가 녹아 없어지면 밖으로 끌어내어

또다시 살려서 가마솥 속에 집어넣는 걸 끝없이 되풀이한다.

 

펄펄 끓은 뜨거운 물속에 머리채 처박히니 숨도 못 쉬며 살려 달라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죄인들이 뜨거워서 겪는 고통은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다.

아무리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발버둥 쳐도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지옥에서는 죽음이란 없다. 차라리 죽을 수만 있다면, 힘들고 모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련만, 지옥의 옥고는 죽음으로서 끝을 낼 수도 없다.

죽을 지경의 고통으로 실신하면 다시 살아나서 같은 고통을 거듭거듭 받아야 한다.  실로 무서운 것이 지옥의 형벌이다.

 

 

♧♧♧  업경대(業鏡臺)

죽어서 명부(冥府)에 가면 그 사람의 현생의 업을 비춰 보는 거울이 있다. 그 거울을 업경대(業鏡臺)라고 한다.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가면 전생의 업을 비추어 보는 거울 (業鏡)앞에 서서 살아 있는 동안의 모든 행위들을(업) 볼 수 있다.

이 거울 안에 나타난 그 사람을 업을 보고 사후의 세계가 정해진다고 한다.

 

사찰의 시왕전(十王殿)이나 지장전(地藏殿) 명부전(冥府殿)안에 업경대를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으며,

현장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서 인도 왕국 바라나시의 정사(精舍)앞에 업경대가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업경대는 일명 정파리경이라고도 하며 일종의 수정으로 된 거울이다. 염라대왕은 유일하게 명부시왕중에서 인도출신이며,

인도이름인 야마(夜摩)가 중국으로 넘어 오면서 염마(閻魔)불리게 된 후 염라대왕으로 신격화되었다.

 

우리 중생들이 사후세계는 알지 못하지만 본인들이 살아오면서 지은 행위들(좋은 일, 나쁜일들)이 내 마음의 거울(업경대)이 되어 선업을

쌓아 육도 윤회하는 윤회의 세계를 벗어나야 함이리라.

 

 

지옥문앞에 서서 눈물흘리는 지장보살

 

 

지장보살(地藏菩薩) 내영(來迎)

 

 

지장보살의 설법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 내영(來迎) = 죽은 사람의 넔을 맞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보살 

나무대성인로왕보살(南無大聖引路王菩薩)

죽은 사람을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보살, 사찰에 영가단(靈駕壇)이 있는데  그 뒤에 감로탱화(甘露撑畵)가 걸려 있다.

인로왕보살은 이 탱화속에 존재하는 보살이다. 글자 그대로 극락길을 안내하는 보살이다.

 

대개 지장보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과 함께 망자(亡者)를 인도한다. 이런 불화를 인로왕탱화라고도 한다.

인로왕보살은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극락 인도의 깃발인 것이다.

이 깃발에 인로왕보살이라고 쓰여 있으며 이런 영혼인도 의식은 고려시대 때 활발하였다고 한다.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 내영(來迎) 

 

 

                                  (1)   제 8 거해지옥(第 八 鉅解地獄)                                                   (2) 제 10 흑암지옥(第 十 黑暗地獄)                                        

 

 

1) 제 8 거해지옥(第 八 鉅解地獄) = 거해란 말은 톱으로 썰어서 분해 한다는 뜻이다.

 거해 지옥에서는 톱으로 죄인의 몸을 자른다. 산 채로 몸이 잘리는 고통을 겪는 지옥이 거해 지옥인데,

날카로운 톱날이 죄인의 몸을 파고든다. 목이 잘린 죄인이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져 있다.

 

돈을 듬뿍 받고도 나쁜음식을 대접한 자, 쌀을 팔아도 되를 속여 적게 준 자가 가는 곳으로 죄인을 형틀에 가두고 큰 톱과 작은 톱으로

열 두가지 뼈를 썰면서 산채로 토막 토막 분해한다.

 

 

2) 제 10 흑암지옥(第 十 黑暗地獄) =  어둠침침한 지옥

어둠 침침한 지옥, 부모나 스승의 물건을 훔친 사람을 심문하고 벌준다고 한다.

 

생전의 業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나선다. 인간세상에서 남녀 구별을 못하고 자식하나 보지 못한 죄인을 벌주는데,

죄인은 낮도 없고 밤도 없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흑암지옥에 갇힌다.

 

 

제 2 확탕지옥(第 二 鑊湯地獄)

 

제 2 확탕지옥(第 二 鑊湯地獄) 鑊 = 가마 확, 죄인을 삶아 죽이는 형기(刑器) 고기를 삶는 가마

湯 = 넘어질 탕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거나,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준 공덕이 없는 자가 가는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무쇠솥의 펄펄 끓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통을 받는다.

 

 

제 4 검수지옥(第 四 劍樹地獄)

 

제 4 검수지옥(第 四 劍樹地獄)위에 써 있음  그러나 도산지옥도 그림은 같은데 도산으로 써 있다.

제 1 도산지옥(第 一 刀山地獄)圖도 그림은 같음  잘모르겠음

불효하거나 불경하거나 무자비한 사람이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시뻘겋게 단 쇠뭉치 열매와 칼로 된 잎이 달린 나무 숲속에서

온 몸을 찔리는 벌을 받는다고 한다.  

16지옥의 하나로 감을 잎으로 한 나무가 있는 지옥으로 죄인이 지옥에 들어가면 큰 바람이 검이 나무에 붙어 그 잎이 신체위에 떨어져

신체 · 머리 · 얼굴 등을 상처입힌다고 한다.   

합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지 않고 그냥 둔사람은 나무가 다 시퍼런 칼날로 우겨져 있어서 걸어갈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지는

검수지옥으로 떨어진다. 

 

 

제 6 독사지옥(第 六 毒蛇地獄)

 

제 6 독사지옥(第 六 毒蛇地獄)

죽고나서 42일 되는날 여섯 번째의 심판을 맡는다. 살인, 강도, 고문, 도둑질을 한 자가 가는 곳인데 독사드리 우글거리며

온 몸을 감아 물어 뜯는다.

 

 

제 5 발설지옥(第 五 拔舌地獄)

 

제 5 발설지옥(第 五 拔舌地獄) = 혀를 뽑는 고통을 당한다고 하는 지옥.

말로써 악업(惡業)을 저지른 자가 죽어서 간다는 지옥

 

부모님과 조상님의 말에 불손하게 대꾸를 한 자. 입으로 일가화목을 깨뜨린 자, 동네 어른을 박대한 자는 발설지옥으로 간다.

이곳은 죄인ㅇ르 형틀에 매달고 집게로 입에서 혀를 길게 뽑아 그 위에서 소가 밭을 갈듯 쟁기를 이끄니 처참한 고통을 겪는다.

입으로 짓는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를 일깨워 준다. 

 

 

제 3 한빙지옥(第 三 寒氷地獄)

 

제 3 한빙지옥(第 三 寒氷地獄)

16 유증(遊增) 지옥의 하나. 추운 바람과 어느 고통을 받는 지옥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가정에 화목하지 못하고, 동네 어른을 존경하지 않은 죄인이 가는 지옥인데 백년이고 천년이고

얼음속에 갇혀 지내야 한다.

 

 

제 일 도산지옥(第 一 刀山地獄)

날카로운 칼날이 뾰족뾰족 튀어나온 평상 위에 알몸의 죄인을 눕히고, 지옥의 옥졸들이 커다란 칼로 막 찌른다.  

깊은 물에 다리를 놓은 공적도 없고, 배고픈 자에게 밥을 준 공덕도 없는 죄인이 들어가는데

칼을 심어놓은 험한 산에서 죄인들이 칼에 찔리어  고통을 당하개 하고 관속의 시신에 쇠못을 박는다.

 

 

제 9 정철지옥(第 九 釘鐵地獄)

 

제 9 정철지옥(第 九 釘鐵地獄)

죄인의 몸에 쇠못을 박는 지옥을 정철 지옥이라고 한다.
지옥 형벌의 하나로 죄인의 머리와 몸 모든 곳에 카다란 못을 박아서 죄인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는 지옥이다.
목에 커다란 나무칼을 찬 죄인과 못을 박을 때 고통으로 실신한 죄인이 왼쪽에 쓰러져 있다.
그리고 사납게 생긴 지옥 옥졸이 죄인 위에 걸터 앉아 머리채를 움켜잡은채, 커다란 못을 머리에 천천히 꽂으려 하고 있다.

 

 

 

제 7 대애지옥(第 七 碓磑地獄) =  碓= 방아 대. (혹은 디딜방아 망치) 磑 = 맷돌 애

사람들 등을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로 떵떵거리던 죄인을 쇠절구에서 짖찧거나 맷돌에 갈은 뒤

쇠못을 빼곡하게 박은 침상 위에 묶여서 눕혀 놓고 죄를 다스린다.

 

 

제 7 대애지옥(第 七 碓磑地獄) =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이 비숫하여 옮김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불교수행의 궁극적 목표는 생사해탈, 즉 삶과 죽음의 순환고리로 부터의 해방이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태어남과 죽음을 반복하는 윤회의 세계를 돌게 되어 있는데 그 세계를 지옥, 축생, 아귀, 인간, 아수라, 천상의 6곳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육도윤회라고 부른다.

 

 

감로탱

제단의 우측에는 흰 천막을 치고 스님들이 나란히 모여 앉아 독경하는 모습과

스님들이 큰북과 바라 등을 두드리며 의식을 집전하는 모습,

승무를 추는 모습, 커다란 공양물을 머리에 이거나 들고서 제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표현되었다.

서로 마주보고 꿇어앉은 한 쌍의 아귀가 크게 그려져 있다.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입과 가는 목, 불룩한 배 등 아귀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으나 얼굴표정 등에서 다소 희화적이다.

 

 

 

 

육도생사(六道生死) =  첫째  지옥도(地獄道) 

“첫째 지옥도는 범어(梵語)로 나락가(捺洛迦)라 하고 또는 이려(泥黎) 라고도 하나니 이를 고구(苦具)라 번역한다.

지옥이라는 것은 이 땅 아래 있는 까닭에 지옥이라고 한 것으로서 이른바 팔한(八寒)과 팔열(八熱) 등의 큰 지옥이 있고 각각 권속이 있어

그 종류가 무수하다.  그 속에서 괴로움을 받는 자는 그 지은 업에 따라 각각 경중(輕重)이 있고 겁(劫)을 지내는 시간이 있어서

가장 무거운 곳에는 하루에 8만4천번을 나고 죽으면서 한량없는 겁을 지내기도 한다.

상품(上品)의 오역(五逆) 십악(十惡)을 짓는 자는 이 도(道)의 몸을 받는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팔한(八寒)과 팔열(八熱)의 대 지옥에는 그 하나에 각각 사(四)문(門)이 있고 일(一)문(門)마다 또 각각 네 개의 부속지옥이 있어 합하면 256개의

지옥이 있고 이에 16개의 본 지옥을 더하면 모두 272개의 지옥이 된다.
그 외에도 여러 지옥이 있으며, 죄의 경중(輕重)에 의하여 한 옥중에 있을지라도 결코 다 같지 않은 것이다.
특히 가장 무거운 죄는 하루 동안에도 생사(生死)를 8만4천번이나 되풀이 하고 고뇌를 받음으로써 무량겁 사이를 경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같은 지옥도의 고뇌를 받게 되는 자는 모두 상품(上品)의 5역.10악을 행한 자에 한한다.

오역(五逆)은 부, 모를 죽이는 것, 아라한(阿羅漢)을 죽이는 것과 부처님의 몸에 피가 나게 하는 것과 화합중(和合衆)을 파하는 것이며,
십악(十惡)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과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癡心)을 말한다.

상품(上品)이란 중품(中品), 하품(下品)에 대한 말로서 선악(善惡)으로 나누며 상품의 악(惡)은 악 가운데서도 최악을 말한다.

이 선악을 삼품(三品)으로 구별하는데 무엇을 표준으로 하는가 하면,

선악을 행하는 사람의 마음과, 행위를 하게하는 상대의 여하와 그것을 반성할 때의 전후 등 세 가지에 의해 구별된다.

첫째는  당사자가 분명한 의식을 갖고 행동했을 때는 상품이며, 희미한 의식으로 했을 경우에는 하품이며 그 외에는 중품이다.

이것은 선악(善惡)간에 다 그러하다.


둘째는 만약 선(善)을 행할 경우에 행위를 하게 하는 상대방이 열자(劣者)일 경우는 상품인바 예를 들면,

하루살이 같은 미물을 죽이지 않는 것은 상품의 선(善)이며 상대방이 우수한 자인 경우는 하품이며 그 나머지는 중품이다.
악(惡)을 행할 경우는 이와 반대로 상대편이 우수한 자이면 상품인데 예를 들면 부모를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은 상품의 악이다.

상대편이 용렬한 것을 상대로 하는 경우에는 하품이며 그 나머지는 중품이 것이다.

셋째로 악(惡)을 행하고도 오히려 후회 없을 경우는 상품이며 행위가 끝나고 후회하는 자는 중품이며 행한 즉시 후회하는 경우는 하품이다.

이것은 선악 간에 함께 그러하다.

 

♠팔한지옥(八寒地獄)
1.알부타 : 추운 괴로움 때문에 몸이 부석부석 붓는 것을 말한다.
2.니랄부타 : 부은 몸이 다시 터지는 것을 말한다.
3.알찰타 : 추위의 고통으로 오직 혀끝을 움직여 괴로운 소리를 내는 지옥
4.효효파 : 심한 추위로 인해 오직 목구멍 안에서 괴로운 소리를 낸다.
5.확확파 : 혀끝도 움직일 수 없고 입술 끝으로 신음하는 지옥을 말한다.
6.올발라 : 추위로 온몸이 청련화(淸漣花)처럼 푸른색으로 변하는 지옥(올발라는 청련화의 범어)
7.발특마 : 추위로 온몸이 홍련화(紅蓮花)처럼 붉은 색으로 변하는 지옥(발특마는 홍련화의 범어)
8.마하발특마: 추위로 온몸이 더욱 심하게 붉은 색으로 변하는 지옥


♠팔열지옥(八熱地獄)
1.등활지옥(等活地獄) : 고통을 받아 죽었다가 살아나면 또 다시 뜨거운 고통을 받는 지옥
2.흑승지옥(黑繩地獄) : 뜨거운 쇠사슬로 몸과 팔 다리를 묶어놓고 큰 톱으로 끊는 지옥
3.중합지옥(衆合地獄) : 여러 가지 고통을 주는 기구가 한꺼번에 닥쳐와서 몸을 핍박하며 해치는 지옥
4.규환지옥(叫喚地獄) : 온갖 고통이 못 견디게 굴어 원망하는 슬픈 고함소리를 지르게 되는 지옥
5.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 심한 고통에 못 견디어 통곡을 터트리게 되는 지옥
6.초열지옥(焦熱地獄) : 뜨거운 불길이 몸을 둘러써서 그 뜨거움을 견디기 어려운 지옥
7.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 : 뜨거운 고통이 더욱 심한 지옥
8.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阿鼻) 지옥이라고도 하며 쉴 새 없이 고통을 받는 지옥

 

※ 지옥도(地獄道)ㆍ축생도(畜生道)ㆍ아귀도(餓鬼道)ㆍ아수라도(阿修羅道)ㆍ인도(人道)ㆍ천도(天道)의 육도생사(六道生死)에 관하여는 
제관법사(諦觀法師)의『천태사교의 (天台四敎儀)』를 참고함

 

 

육도생사(六道生死) =  셋째  아귀도(餓鬼道) 

"셋째는 아귀도(餓鬼道)로서 범어로 폐려치(閉黎哆)라 하나니 이 도(道) 또한 여러 세계에 두루 한다.
복덕이 있는 자는 산림(山林)과 묘당(廟堂) 같은데 신(神)이 되고 복덕이 없는 자는 깨끗하지 못한 곳에 있게 될 뿐 아니라 음식도 얻어먹을 수 없다.
항상 매를 맞으면서 내를 채우고 바다를 막아서 괴로움을 받음이 헤아릴 수 없다.
마음으로 아첨하고 속여 하품(下品)의 오역십악(五逆十惡)을 지으면 이 도(道)의 몸을 받는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범어 폐려치란 죽은 이란 뜻인데 인도에서는 선조의 영혼을 봉사하지 않으면 
그 영혼은 귀계(鬼界)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고 믿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아귀의 주처(住處)는 축생과 같이 위로는 천상으로부터 아래로는 악취(惡趣)에 걸쳐 주거한다는 것인데  가장 바른 거처는 남섬부주의 지하 오백(五百)

유순(由旬)에 있는 염마왕계라고 한다.  아귀의 형체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혹은 사람과 같고 혹은 짐승과 같은 형체를 하며 그 사는 곳도 동일하지 않다.


화과수림(花果樹林)에 주(住)하여 산림총묘(山林塚廟)의 신(神)으로 숭앙되는 것은 복덕이 있는 자로서 음식을 얻는데 지장이 없는 것이나,

복덕이 없는 자는 인분(人糞)과 같이 깨끗하지 못한 곳에 생존하며 이것을 먹는 자는 하등(下等)의 아귀류다.

또 전혀 마시고 먹을 수 없는 최하등의 아귀도 있는데, 거구(炬口)라고 하여 복중(腹中)에 열기(熱氣)가 있어서  항상 입으로부터 불을 내뿜는 아귀와 

침인(針咽)이라고 하여 목구멍은 바늘과 같이 적고 배는 산과 같이 큰 아귀는 식욕이 항상 왕성하나 먹는 것이 목구멍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 취구(臭口)라고 하여 입안이 부패하여 냄새가 심하고 먹고자 하면 곧 구역질이 나서 먹을 수가 없는 아귀도 있다.
또한 상수편타(常受鞭打)라 하여 죄가 조금 가벼워 먹을 것을 얻었다 하더라도 곧 제천(諸天)에 불려가서 칼과 몽둥이로 맞고 구축을 당하여

그 고뇌는 가히 입으로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아귀는 숨고 쫓겨 다니며 그것 때문에 강을 메우고 바다를 막게 된다고 한다. 아귀에 나는 원인으로 흔히 간탐(慳貪), 질투(嫉妬)를 말하며

 대개 마음이 바르지 못하여 사람에게 아첨하고 혹은 속이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서 하품의 오역십악을 범한 자가 이 아귀도에 나게 된다.

 

 

 

육도생사(六道生死) =  넷째  아수라도(阿修羅道)

“넷째는 아수라도(阿修羅道) 이니 번역하여 무주(無酒)또는 무단정(無端正) 또는 무천(無天)이라 한다.

바다 가(岸)와 바다 밑(底)에 있어서 궁전은 장엄하고 항상 싸움을 좋아하여 무섭고 두려움이 끝이 없다.  업의 인(因)에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다섯 가지 도(五常)를 행했다 하더라도 다른 이보다 이기려고만 하는 것이므로 하품(下品)의 십선(十善)을 지은 자가 이 도(道)의 몸을 받는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아수라를 무주(無酒)라 함은 수라(修羅)가 옛적 천인(天人)이 감로(甘露)를 마시는 것을 보고 이에 지지 않겠다고 생각하여 술을 만들고자

사천하(四天下)의 꽃을 채취하여 큰 바다 속에 술을 만들어 두었으나、어룡(魚龍)의 업력(業力)으로 마침내 술의 맛이 나지 않게 하자

수라(修羅)는 크게 노하여 이로부터는 술을 단호히 마시지 않기로 하였는데 그래서 수라(修羅)를 무주(無酒)라고 부르게 되었다.

무단정(無端正)이라 함은 남자의 용모가 추한 것을 말하는데, 여자의 수라(修羅)는 용모가 단정하며 제석천(帝釋天)의 처가 된

수라왕(修羅王)의 딸 사지(舍脂)는 매우 미인이었다고 한다.

무천(無天)이라 함은 천덕(天德)이 없다는 것으로서 수라는 천덕은 없으나 제천(諸天)에 다음가는 훌륭한 과보(果報)를 갖고 있다.

그러나 천(天)은 아니므로 이를 구별하여 무천(無天)이라 한다.

‘무섭고 두려움이 끝이 없다‘는 말은 남과 싸우고 다투는 자는 남을 믿을 수가 없으므로, 의심하는 마음이 생기어 두려워하는 것도

남보다 갑절 강하다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믿는 것이 강한 자는 남과 싸우는 일도 없고 따라서 남을 두려워하는 것도 없다.

싸움을 즐기는 자는 강자가 아니며 도리어 약자인 것이다.

 

 

시기심(猜忌心)이란 시(猜)는 성내고 질투하는 것이며 기(忌)는 남이 잘되는 일을 꺼리고 분하게 생각함을 말한다.

오상(五常)은 인 ․ 의 ․ 예 ․ 지 ․ 신(仁義禮智信)이며 이 다섯 가지의 도(道)는 천하의 상도(常道)로서

고금(古今)으로 변하지 않으므로 상(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오상(五常)에 한하지 않고 즉 일체세간의 선법(善法)을 가리킨다.

아수라는 항상 남의 신변만을 괴롭게 하여 안심이 되지 않고 즐기어 전쟁을 함으로써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그 업보(業報)이다.

 

십선(十善)은 앞의 십악(十惡)에 대한 신삼(身三) ․ 구사(口四) ․ 의삼(意三)의 열 가지 선법(善法)인 것이다.

그러므로 십선(十善)을 행하여도 오로지 남에게 이기고자 하는 명예심 ․ 욕심을 가지고 하였기 때문에 경쟁심이 극히 강하고 

질투심이 매우 치열하며, 또 전투를 좋아하고 사소한 일에도 두려워하고 의심함이 한이 없다. 

이것은 다 시기심을 근본으로 하여 오상(五常)을 행하고 세속적인 선을 한 결과이다.

 

아수라는 범어 ‘asura'의 음역으로 ’수라’라고도 하며, 원래 호전적으로 싸우기를 좋아하는 인도의 신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장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서로 싸우고 헐뜯는 상황을 아수라장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아수라가 주거하는 곳은 처음에는 수미산(須彌山) 중턱의 굴속이었으나 점차 내려와 해안(海岸)과 해저(海底)에서 살며,
대개 남에게 이기겠다는 마음으로써 하품(下品)의 십선(十善)을 행한 자가 이 도(道)의 몸을 받는다고 한다.

 

 

 

육도생사(六道生死) =  다섯 째   인도(人道) 

“다섯째는 인도(人道)니 사주(四州)가 같지 아니하여 동은 불바제(東 佛婆提)며 남은 염부제(南 閻浮提), 서는 구야니(西 瞿耶尼),

북은 울단월(北 鬱單越)로서 다 고(苦)와 낙(樂)이 반반이다.

 법(法)의 인(因)을 지을 때 다섯 가지 도(道)와 다섯 가지 계(戒)를 행했음이니 다섯 가지 도란 인 ․ 의 ․ 예 ․ 지 ․ 신이고 다섯 가지 계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으며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 먹지 않음이다. 중품의 十선을 행하는 자가 이 도(道)의 몸을 받는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인(人)은 범어로 마도(摩㝹)로서 말나(末那)와도 같으며、사람(人)은 뜻(意)을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의(意)라고 번역한다.

인도사주(人道四洲)라 함은、수미설(須彌說)에서는 수미산을 둘러싼 칠향수해칠금산(七香水海七金山)의 바깥둘레에

제(第) 팔(八)의 함해(醎海)가 있는데 가장 외각(外廓)의 철위산(鐵圍山)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그 함해의 사방(四方)에 사주(四洲)가 있어서 여기에 인류가 서식한다고 한다.


동불바제(東弗婆提)는 사람의 수명이 많으면 500세에 달하며 남염부제(南閻浮提)는 100세、서구야니(西衢耶尼)는 250세에 이른다고 한다.

북울단월(北鬱單越)은 사람 수명이 1000세를 누리고 요절(夭折)하는 자는 없으나 이곳에서는 부처님이 출현하여 교화를 베푸는 일이 없으며

이것이 팔난(八難)의 하나이기도 하다.
팔난(八難)이란、부처님을 만나지 못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수가 없는 팔종(八種)의 불행을 가리킨다.
① 지옥 ․ ② 아귀 ․ ③ 축생은 고통이 심해서 불법을 듣지 못한다.
또 ④ 장수천난(長壽天難) ․ ⑤ 울단월난(鬱單越難)이 있는데 이 두 곳은 즐거움이 너무 많아서 진리를 구하지 않는다. 
⑥ 농맹음아난(聾盲瘖啞難)즉 눈이 먹은 자, 귀가 먹은 자, 말을 못하는 자는 신체적 결함으로 수행하기 어렵고
⑦ 세속적인 지혜가 있는 이들은 도리어 삿된 견해에 빠지기 쉬우므로 바른 가르침을 구할 수가 없다.
⑧ 불전불후난(佛前佛後難)은 부처님이 안계시므로 불법을 직접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이상의 사주(四洲)는 고락이 상반(相半)하여 고(苦)와 낙(樂)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도(人道)의 과보를 받는 자는 인 ․ 의 ․ 예 ․ 지 ․ 신(仁義禮智信)의 오상(五常)을 지키고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淫)ㆍ

불망어(不妄語)ㆍ불음주(不飲酒)의 오계를 지키며 중품(中品)의 십선(十善)의 업을 닦으면 이 세계에 태어난다고 한다.

 

 

육도생사(六道生死) =  여섯 째   천도(天道) 

여섯째는 천도(天道)니 스물여덟 하늘나라가 같지 않다. 욕계(欲界)는 여섯 하늘나라이며

다음 색계(色界)의 열여덟 하늘은 사선(四禪)으로 나누어 초선천(初禪天)에 세 하늘, 이선천(二禪天)에 세 하늘, 삼선천(三禪天)에 세 하늘,

사선천(四禪天)에 아홉 하늘이며 다음 무색계(無色界)의 네 하늘이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 이십팔천(二十八天)은 다음과 같다.
▣ 욕계의 육천(欲界 六天)  :  사천왕천(四天王天)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 · 도솔천(兜率天) ·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색계의 십팔천(色界 十八天)

 ⊙초선삼천(初禪三天)  : 범중천(梵衆天), 범보천(梵輔天), 대범천(大梵天)

 ⊙이선삼천(二禪三天)  : 소광천(少光天), 무량천(無量天), 광음천(光音天)

삼선삼천(三禪三天)  : 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편정천(徧淨天)

 사선구천(四禪九天)  : 무운천(無雲天), 복생천(福生天), 광과천(廣果天),  무상천(無想天), 무번천(無煩天),

무열천(無熱天),  선견천(善見天),  선현천(善現天),  색구경천(色究竟天)


▣ 무색계의 사천(無色界 四天)  : 공처천(空處天), 식처천(識處天),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욕계(欲界)라 함은 =  삼계(三界)의 하나로서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육욕천(六欲天)의 총칭이다.

이 세계의 중생은 식욕 · 음욕 · 수면욕 등의  제욕(諸慾)을 탐하고 있으므로 욕계라고 한다. 

 
  사천왕천(四天王天)  : 수미산 중턱의 사방에 있는 하늘의 총칭이다.

즉 동쪽은 지국천(持國天) · 남쪽은 증장천(增長天) · 서쪽은 광목천(廣木天) ·  북쪽은 다문천(多聞天)이 있음을 말한다.

 

도리천(忉利天)  : 수미산의 정상에 있는 하늘의 총칭으로서 도리(忉利)는 삼십삼(三十三)이라고 번역하며

산정(山頂)의 사방 모퉁이에 각각 팔궁전(八宮殿)이 있고 그 중앙에 있는 것이 즉 제석천(帝釋天)으로서 이를 합하여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 한다.

◎ 야마천(夜摩天)  : 욕계육천(欲界六天)의 제 삼천으로서 선시천(善時天) · 시분천(時分天)이라 번역한다.

시간을 따라 쾌락을 받는다고 하여 이렇게 부른다.

◎ 도솔천(兜率天)  : 도술(兜術)이라고도 하며, 도솔은 묘족(妙足) · 희족(喜足) · 지족(知足)이라고 번역하는데

이는 오욕의 경계에 대하여 족함을 알고 탐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 화락천(化樂天)  : 낙변화천(樂變化天)이라고 번역하며

이 하늘에 나면 스스로 자기의 여러 가지 경계를 변화하여 오락의 경계로 삼게 되므로 이렇게 부른다.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 욕계의 가장 높은 데에 있는 하늘을 말하며, 욕계천(欲界天)의 임금인 마왕이 있는 곳이다.

이 하늘은 남이 변해 나타내는  낙사(樂事)를 자유로 자기의 쾌락으로 삼는 까닭에 타화자재천이라 한다.

 

▶ 색계(色界)라 함은 욕계(欲界)의 위에 있으며 욕계와 같은 식욕 · 음욕 등은 여의었으나, 아직 무색계(無色界)와 같이 완전히 물질을 여의어

정신적으로는 완전하지 못한 세계를 말한다.

선정(禪定)의 얕고 · 깊고 · 거칠고 · 묘함에 의하여 크게 나누어 사선(四禪)으로 하고 다시 십천(十天)으로 나눈다.

그리고 아직 지 · 수 · 화 · 풍(地水火風)의 사대(四大) 원소로 지은 바의 색(물질)에 의하여 구조(構造)된 세계를 떠나지 못하므로 색계라고 한다.

선(禪)은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고 분별망심(分別妄心)을 그치고 바르게 생각하는 뜻이다.

색계는 이 선정(禪定)에 의하여 받는 과보이므로 사선천(四禪天)이라 하고 선정의 깊고 얕음에 의하여 사선(四禪)으로 나누어 진다.

 

⊙ 초선(初禪)은 각(覺) · 관(觀)의 심상(심상)이 있어 사려분별을 한다. 그러므로 초선까지는 언어(言語)가 있다.

⊙ 제 이선(第 二禪)이 되면 각(覺) · 관(觀)의 심상이 없어지므로 사려 분별함이 없고 언어도 없다. 오직 희락(喜樂)의 마음으로  가득차 있어

제 이선을 희구선(喜俱禪)이라고 한다.  

⊙ 제 삼선(第 三禪)은 희(喜)는 없고 낙(樂)의 경지에만 머물러 있는 정신 상태며 

⊙ 제 사선(第 四禪)이 되면 그 낙의 쾌한 마음도 없어지고 불고불락(不苦不樂)에 머물러서 마음이 조금도 동하지 않게 하므로

사구선(捨俱禪) 이라고 한다.

 

▶무색계(無色界)는 색계 위에 있어 물질을 여읜 순 정신적 세계를 말한다.

색계가 색신(色身) 이 세계는 사대 원소로 지은 바의 온갖 형색은 전혀 없고, 다만 심법(心法)만의 세계 이므로

 

⊙ 공처(空處)라 함은 물질적인 세계가 아니고 순 정신적인 세계로서 모든 색을 떠나 마음을 허공에 두었으므로 공처라고 말하며

공무변처(空無邊處)의 준말이다.  

⊙ 식처(識處)는 허공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다만 반연되는 객관 대상에 대하여 심식(心識)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 무소유처(無所有處)는 허공과 심식(心識)을 함께 버리고 어디에나 마음을 걸지 않는 상태가 됨을 말한다.   

⊙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라 함은 마음의 움직임이 매우 미세하여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함을 말한다.

이 하늘은 삼계(三界)의 맨 위에 있으므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 지금까지 지옥 · 축생 · 아귀 · 아수라 · 인 · 천의 육도(六道)가 어떤 것인가를 해설하였으며 육도(六道)가 모두 생사계(生死界)임을 밝히고 있다.

 

 

◈ 고락부동(苦樂不同)이라 함은

지옥 축생 아귀 수라의 사악취(四惡趣)는 고(苦) 인계(人界)는 고락(苦樂)이 반반(半半)이고 천계(천계)는 낙(낙)이므로 이렇게 말한다.

러나 이것은 상대적으로 말한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말하면 삼계(三界) 육도(六道)가 다 고(苦) 아님이 없고 낙(樂)이라 생각함도 실은 고(苦)인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같이 모두 생사간에 윤회하여 그치는 바 없으므로 그래서 이것을 육도(六道) 즉 생사(生死)라고 부른다.

 

 

비천녀(飛天女) 혹은 비천상(飛天像)

천인(天人), 비천(飛天), 낙천(樂天) 등으로 일컬어지며, 범어'Apsara'에서 유래된 하늘나라의 유정(有情)들을 말한다.

천의(天衣)를 몸에 감고 허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하늘의 음악을 즐기는 지극한 쾌락의경지에 들어가 있지만, 그들이 지닌 복(福)과 업(業)이 다하고

하늘나라의 수명(壽命)이 다하면 오쇠(五衰)의 괴로움을 받다가 다시 인간이나 축생(畜生)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열반경십구(涅槃經十九)와, 구사론십(俱舍論十)에서 오쇠에 대한증상이 설명되어 있다.』

 

천인의 모양은 다양해서 머리에는 화관(花冠)을 쓰고, 더러는 아름다운 여인의 상을 한 천인도 있고, 앳된 동자, 동녀의 상을 한 천인도 있으며

머리에 폐립을 쓴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한 천인도 있다. 그러나 늙고 병든 천인은 보이지 않으며, 한결 같이 젊고 건강하며 발랄한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긴 띠 모양의 천의(天衣)를 몸에 감고 마음대로 하늘을  날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고 하계의 사람들과도 잘 왕래한다고 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빨리 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신이다.

주로 부처가 설법하는 곳이나 보살이 머무르는 곳에 나타나 허공을 날면서 꽃을 뿌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공양한다고 한다.

 

 

어떤 비천은 꽃을 뿌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손에는 각각 다른 모양의 악기를 하나씩 들고 연주하고 있다.

나팔을 부는 비천, 비파를 타며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여인상의 비천, 북을 든 비천 등 각양각색이다. 주로 부처님의 처소 가까이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수호하는 권속들이다.

 

인도에서는 불교미술 초기부터 남녀 1쌍이 산화공양(散花供養)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는 신선(神仙)과

유사한 모습으로, 특히 천의(天衣)를 길게 나부끼면서 비스듬히 내려오는 형태로 표현되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의 고구려 고분벽화나 백제 무령왕릉의 왕비 두침(頭枕) 등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는 주로 불상의 광배나 대좌 · 범종 · 사리기(舍利器)와 같은 금속공예품 등에 장식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상원사동종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