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이야기=고려외

국립중앙박물관 :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7

백련암 2019. 3. 15. 23:45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말며, 오지 않은 미래를 염려하지 말며, 지금 이 순간을 진실하게 살아갈 합니다.



木造 勢至菩薩坐像(목조세지보살좌상) : 시대 = 金, 또는 南宋(남송) 12- 13세기    소장 =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두 다리를 접어 편안히 바닥에 두고 오른손을 든 수인을 한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다. 높게 묶어 올린 보계(寶髻)만큼 높은 보관을 착용하였고,

보관 중앙에 보병(寶甁)이 있다. 보살의 중량감 있는 체구, 장신구, 천의(天衣) 처리와 같은 전반적인 특징은 중국 산서성(山西省) 평양부(平陽府)

홍동현(洪洞縣)에서 출토되었거나 혹은 그곳에 소재한 금대(金代) 불보살상과 공통점이 보인다.

관음보살과 쌍을 이루어 아미타 삼존불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전신에 채색의 흔적이 있다.



鐵造毘盧遮那佛坐像(철조비로자나불좌상) : 시대 = 고려

불교의 진리인 "법(法)"을 인격화 하여 형상화한 비로자나불상이다. 양손은 가슴 부분에 올려 왼손 주먹을 쥔 채 둘째 손가락을 세워 오른손으로 감싸 쥔 형태의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있다. 옷 주름은 간략하며 계단식으로 층층이 표현되어 있고 두 다리 밑으로는 형식화 된 부채꼴 모양의 옷 주름이 펼쳐져 있다.

철불은 통일신라 말부터 제작되어 고려시대에 유행했다.

이 불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일반 적으로 주조 과정에서 불상의 표면에 가로와 세로의 외형틀 분할선 흔적이 남게 된다.



乾漆菩薩坐像(건칠보살좌상) : 시대 = 고려 14세기

건칠불(乾漆佛)은 삼베나 모시에 옻칠한 후 여러 번 겹친 것을 건조시켜 완성한 불상이다. 이렇게 만든 상을 우리나라와 중국의 옛 문헌에서는

협저상(夾紵像) 또는 칠상(漆像)이라고 하였다. 송(宋)과의 교류로 중국 건칠불의 제작 전통이 전래되면서 고려에서도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 상은 건칠 기법으로 제작된 보살좌상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며, 광물을 새겨 넣은 장식판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금동보관이 함께 남아 있다.



金銅阿彌陀佛坐像(금동아마타불좌상) : 시대 = 고려 14세기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 극락정토에 머물며 설법하는 부처로, 한없는 광명과 수명을 상징한다.  이 아미타불상은 얼굴이 계란형으로 갸름하면서도

부피감이 있으며, 이목구비는 단정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머리의 중간 계주(髻珠), 속옷인 승각기(僧却崎)의 띠매듭과

왼쪽 가슴 아래로 드리워진 마름모꼴 장식, 왼쪽 팔뚝 위에 겹쳐진 옷주름 표현 등은 고려후기 불상의 특징이다.



大乘寺 金銅阿彌陀佛坐像(대승사 금동아미타불좌상) : 보물 제 1634호   시대 = 고려 14세기<700년 만의 첫 나들이>

아미타불은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해주는 부처이다. 문경 대승사 극락보전에 봉안된 아미타불상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불싱이다.

양손은 엄지와 약지를 구부린 수인을 취하고 있고, 손바닥에 "정[井]"자 형태의 손금이 남아 있다.

불상의 육계 부분에서 대덕(大德) 5년(1301)에 인출된 아미타삼존다라니(阿彌陀三尊陀羅尼)가 발견되어 제작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찾는 답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에게 오는 느낌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놓아 두라 하고,   고난 없기를 바라지 말라며, 따끔한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金銅千手觀音菩薩坐像(금동 천수관음보살좌상)  : 大理國(대리국) 11- 12세기     소장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천수관음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千手千眼觀自在菩薩)"을 줄인 말로, 천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재난을 없애주는 보살이다.

천수관음에 대한 신앙은 중국 당나라 때 유입되어 아시아 각국에 퍼졌다. 고려시대의 천수관음신앙이 기록되어 있지만 조각상으로 남아 있는 것은

2점 정도 밖에 없다. 이 상은 24개의 팔로 천수관음의 형상을 표현했다. 가늘고 긴 허리와 상 · 하체의 비례, 낮게 걸친 군의(裙衣). 인동무늬(忍冬紋)를

채운 보관의 형태로 보아 중국 운남성(雲南省) 일대에 자리했던 대리국(大理國, 937-1253)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金銅千手觀音菩薩坐像(금동 천수관음보살좌상)의  뒷모습과 앞모습





金銅千手觀音菩薩坐像(금동 천수관음보살좌상)  웃고 있는 표정이 매우 아름답다.



청자 꽃 · 나비무늬 정병= 靑磁象嵌花蝶文淨甁[청자상감화접문정병] : 시대 = 고려 12세기  소장 = 일본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정병(淨甁)은 인도에서 승려가 메고 다니던 물병에서 유래한 것으로, 부처님 앞에 깨끗한 물을 바치는 공양구로도 쓰였다.

관음보살의 지물(持物)로 나타나는 정병은 그 안에 담긴 감로수(甘露水)로 중생의 목마름을 덜어준다는 자비의 상징물이다.

불교를 숭상한 고려시대에 불교 공양구로 다수의 정병이 청동, 도기, 자기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千手觀音菩薩道(천수관음보살도) : 일본 중요문화재,    시대 = 가마쿠라[鎌倉時代[겸창시대] 14세기  소장 =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깊은 산중에 위치한 암굴을 배경으로 11개의 얼굴과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이 연꽃 대좌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단에는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하늘을 향해 오르는 용이 표현되었다. 이중 윤광을 지닌 관음보살은 금색의 몸으로 빛을 발하는 반면,

관음이 상주하는 산은 수묵을 위주로 군청과 녹청으로 채색하고, 윤곽 일부에 금니를 더했다.

관음보살의 정토인 보타락가산은 인도의 남쪽 해안에 있다는 상상의 산이었으나, 신앙의 전파에 따라 관음 성지(聖地)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신앙으로 전개되었다. 동아시아에서 성행한 관음신앙과 조형화된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千手觀音菩薩道(천수관음보살도) : 일본 중요문화재,  



水月觀音도(수월관음도) : 보물 제 1426호     시대 = 고려 14세기

비교적 큰 화면의 수월관음도로 배경을 이루는 큰 원형 광배나 관음보살 뒤편으로 자라는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잘리지 않고 한 폭에 담겨 있어 안정적인

화면 구성을 보인다. 관음보살의 얼굴이나 관음보살을 찾아가 배례하는 선재동자의 표정 묘사가 자연스럽다.

관음보살의 보관부터 발끝까지 투명한 사라(사라 : 비단의 일종) 베일로 감쌌는데, 베일에는 유려한 원형의 당초무늬가 그려져 있다.

암좌 주변으로는 연꽃과 신호, 보주와 보석이 표현되어 관음의 정토를 상징한다.



水月觀音도(수월관음도) : 보물 제 1426호 



      

地藏菩薩圖(지장보살도) : 송나라 963년  敦煌(둔황)  千佛洞(천불동)



地藏菩薩圖(지장보살도) : 송나라 963년  敦煌(둔황)  千佛洞(천불동)     소장 = 영국 박물관

육도(六道, 윤회하여 태어나게 되는 여섯 가지 세계)를 떠도는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과 옆에서 그를 모시는 두 보살을 표현하였다.

전생의 업에 따라 윤회하는 육도는 천신 · 인간 · 아수라 · 동물 · 아귀 · 지옥을 의미한다. 지장보살 옆에 붉은 띠로 공간을 구획하고 각각의 세계를 작은 형상으로

표현하여 육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지장보살의 왼쪽에는 천상도 · 축생도 · 지옥도를 각각 상징하는 보살, 소와 말, 갈퀴를 든 귀신을 그렸다.

오른쪽에는 인간, 4개의 팔을 가진 아수라, 화염에 둘러싸인 아귀를 그려 인간도 · 아수라도 · 아귀도를 표현했다.

화면 하단에는 향과 꽃을 공양하는 남녀 공양자와 함께 명문(銘文)이 남아 있다. 명문을 통해 북송 963년(건륭 4) 강청노(康淸奴)라는

둔황지역 사람이 가족과 친척이 평안하고 자신이 병에서 낫기를 바라며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