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이야기=고려외

국립중앙박물관 :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8

백련암 2019. 3. 16. 23:48

국립중앙박물관 :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8


金銅十一面千手觀音菩薩坐像(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 시대 = 고려 14세기

천수는 천 개의 손이라는 의미로 이 보살의 능력과 표현 방법이 매우 다양함을 상징한다. 천수관음 신앙은 중국을 통해 전해져,

우리나라에서도 관음 신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고려 후기에는 국가적인 재난을 물리치기 위해 천수관음을 모신 법회가 열리기도 했다.

천수관음을 조각상으로 표현할 때에는 이 상처럼 천수를 대표하여 40수나 42수로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에 전부 다른 지물을 들고 있는데,

모두『大悲心陀羅尼[대비심다라니]』,『千手經[천수경]』등 천수관음 계통 경전에서 규정하는 바와 일치한다.

보살의 머리는 원래 얼굴 1개에 하단에 5개, 중단에 4개, 상단에 1개가 있다. 경전에서는 분노의 얼굴, 크게 웃는 얼굴 등이 있다고 설명하지만

이 보살상의 얼굴은 모두 엄숙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다.



      

앞면               金銅十一面千手觀音菩薩坐像(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뒷모습



      

金銅十一面千手觀音菩薩坐像(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수행을 돕는 불화

서방정토의 아미타불에 대한 신앙은 종파를 초월하여 대중적으로 성행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예불과 참회(懺悔) 등

여러 신앙 의례에서 아미타신앙이 확인됩니다.

마음속 깊이 여래의 모습을 떠올리고 공덕을 되새기기 위해서는 수행을 도와 줄 이미지가 필요했습니다.

아미타여래도는 개인의 수행 공간이나 사찰 등 여러 공간에서 예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청자모란무늬 발우 : 靑磁象嵌牡丹文鉢盂[청자상감모란문발우]  :  보물 제1039호     시대 = 고려

발우는 승려들이 공양할 때 사용하는 식기로 바리때 라고도 부른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 공양을 받았을 때 사천왕이 각각 그릇을 하나씩 바쳤고,

부처는 이를 포개어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제자들도 부처를 따라 4개의 발우로 공양을 받게 되었다. 발우는 크기에 따라 차곡차곡 쌓도록 만들어졌으며,

재질이 다양하다. 이 청자 발우는 같은 형식으로 크기가 점점 작아져 포개어 겹칠 수 있는 발우 3점과 이와 문양과 유색이 유사한 접시 1점이 일괄을 이룬다.



五百羅漢圖(오백나한도) : 시대 = 남송 1178년     소장 = 미국 보스턴미술관

동북아시아에서 성행한 오백나한 신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불화로, 연대가 알려진 오백나한도 중에서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다.

하단에는 네명의 나한과 이국적인 복식의 공양인이 향을 올리며 합장하고 있으며, 화면 상단에는 구름 사이로 선정인(禪定印)을 취한 나한 이 나타난다.

중국 저장성(浙江省[절강성]) 닝보(寧波[녕파]) 동전호반에 있었던 혜안원(惠安院)에 봉안되었으며, 한 폭에 다섯 나한을 그려 총 100폭으로 구성했다.

일본 나라국립박물관과 동경문화재연구소의 광학 조사로 명문이 해독되어, 1178년부터 1188년에 이르는 시기에 인근 지역민의 시주를 받아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다.



      

念珠(염주) : 시대 = 고려

개성 부근에서 출토된 염주이다. 염주는 염불(念佛)할 때 횟수를 헤아리는 법구(法具)이다.『陀羅尼集經[다라니집경]』에서는 염주의 재료로 금 · 은을 포함한

 8가지 재료를 나열했는데, 특히 아미타불에게 공양할 때는 금 · 은 · 적동(赤銅) · 수정으로 만든 염주를 사용해야 효험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네가지 재료 중에서도 수정 염주가 가장 좋고, 수정염주를 돌리며 염송하면 모든 죄와 과보(果報, 과거에 지은 선악으로 얻은 업보)가 없어진다고 한다.



      

五百羅漢圖(오백나한도)

하단에는 네명의 나한과 이국적인 복식의 공양인이 향을 올리며 합장하고 있으며, 화면 상단에는 구름 사이로 선정인(禪定印)을 취한 나한 이 나타난다.



하단에는 네명의 나한과 이국적인 복식의 공양인이 향을 올리며 합장하고 있다.



    

釋迦三尊十六羅漢圖(석가삼존십육나한도) ; 시대 =  고려 14세기

석가모니, 문수보살, 보현보살 삼존과 십육나한이 그려진 불화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부처의 가르침을 받아 깨달음을 얻은 제자들이다.

고려시대에는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비를 기원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한재(羅漢齋)를 올렸다. 나한신앙은 고려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크게 성행하였고, 관련된 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 상단에는 커다란 광배를 배경으로 석가모니와 보살들이 그려졌고,

아래에는 상서로운 구름을 따라 꽃 쟁반, 지팡이, 발우, 금강저(金剛杵), 향로나 경함(經函)등을 들고 경배를 표하는 십육나한을 표현하였다.



상단에는 커다란 광배를 배경으로 석가모니와 보살들이 그려졌다.



아래에는 상서로운 구름을 따라 꽃 쟁반, 지팡이, 발우, 금강저(金剛杵), 향로나 경함(經函)등을 들고 경배를 표하는 십육나한을 표현하였다.



      

阿彌陀 如來圖(아미타여래도)  :  보물 제 1238호     시대 = 고려 14세기

현존하는 고려 불화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미타계열의 불화이지만, 독존형 여래도는 총 6점만이 알려져있다.

자세 면에서 대부분 측면을 향해 왕생자를 맞이하는 내영(來迎)의 상징성을 암시한다.

이에 비해 오른 손을 내리면서도 이처럼 정면을 향한 자세로 표현한 형식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오른 손에는 금니로 법륜 무늬가 있으며,

가슴에는 반대로 된 "卍[만]"자형 무늬가 있다. 녹청의 내의에는 구름과 봉황무늬가, 군청의 치마 끝단은 꽃무늬로 장식되었다.



      

阿彌陀如來도(아미타여래도) : 시대 = 南宋(남송) 13세기     소장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누군가를 맞이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아미타불을 그렸다. 이런 도상(圖像)의 그림은 임종을 준비하기 위해 수행할 때나

실제 임종을 맞이하는 의식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 그림은 중국 불화이지만 같은 시기 한반도와 일본에도 유사한 도상의 불화가 남아 있어 

동아시아에 아미타 내영(來迎)에 대한 신앙과 불화가 유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아미타여래도는 선묘(線描)가 단순하고 장식덕인 성격일 강하다.



아미타불께 공양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수정으로 만든 염주이니,

이 염주로써 진언을 읊으면 죄가 모두 소멸되는 것이 마치 구슬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과 같다.

佛說陀羅尼集經[불설다라니집경]』중에서



     

阿彌陀如來圖(아미타여래도) : 시대 = 고려 14세기     소장 = 이탈리아 문화박물관(동양예술박물관 "주세페 투치")

어둠 속에 빛을 발하는 아미타불은 기도의 결과 만나게 되길 고대했던 존재의 모습을 숭고하게 재현했다. 푸른 연꽃 위에 서 있는 아미타여래는

왼손은 가슴 앞으로 올리고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뻗었다. 여래에게서 발하는 빛을 형상화한 두광(두광)만이 있을 뿐, 모든 이들이 태어나고 싶어 했던

정토에 대한 묘사는 없다.  그럼에도 고개를 숙여 응시하는 시선에서 신비로운 공간의 느낌이 전해진다.

고려시대에는 방대한 경전에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염송과 염불을 통해 여래의 상호와 공덕을 관상하는 수행 방식이 유행했다.

기존에는 중국 불화로 인식되다가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아미타여래도임이 밝혀졌다.



阿彌陀如來圖(아미타여래도) : 시대 = 고려 14세기     소장 = 이탈리아 문화박물관(동양예술박물관 "주세페 투치")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절강대학교가 공동으로 출판한『高麗畵全集(고려화전집)』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불화 33점을 수록한 도록으로 5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했습니다.



◎불복장(佛腹藏)과 불교 의례의 수수께끼

고려시대에는 불상 내부에 사리를 비롯해 후령통(喉領筒), 다라니, 경전과 같은 각종 성물(聖物)을 넣어 신성성을 부여했습니다. 

이렇게 넣은 다양한 물품을 불복장이라고 합니다. 불복장은 불교신앙의 성격뿐만 아니라 그 시대 물질문화의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복장과 함께 넣은 발원문(發願文)에는 승려와 신도, 고위 관리나 하급관리, 군부인(郡夫人) 같은 여성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분의 동참자가 기록됩니다.  이들의 간절한 신앙과 사연도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습니다.



喉鈴(후령)과 銀製盒(은제합)



     

兪氏仙駕(유씨선가),                                                                                진언





창녕군부인의 발원문 = 鑄成彌陀腹藏入安發願文[주성미타복장입안발원문]


용맹은 석가같이, 타인에 대한 공경은 상불경(常不輕)보살같이, 지혜는 문수같이, 원행(願行)은 보현보살같이, 자애는 관음보살같이,

은혜를 베푸는 마음은 미륵같이     - 1301년 창녕군부인 장씨 발원문 중에서-


서원하건대 인간의 생을 잃지 않고 중국의 바른집안에서 태어나되 남자의 몸을 얻게 해 주소서 

- 1301년 창녕군부인 장씨 발원문 중에서-



      

阿彌陀如來圖(아미타여래도)  :  南宋(남송) 13세기     소장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중국 남송대에는 아미타정토신앙이 성행하여 아미타불이 많이 그려졌다. 정토신앙에서는 관상(觀想) 수행을 중시하여 아미타불과 정토의 모습,

아미타불이 죽은 자를 맞이하는 모습 등을 뚜렷해질 때까지 반복하여 상상함으로써 실제로 정토에 태어나 아마타불을 만나고자 하였다.

이 그림의 아미타불은 몸을 옆으로 틀어 죽은 자에게 손을 내미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적외선 촬영 결과  하단 왼쪽에서 "경원부세마교동화(慶元府洗馬橋東畵)"라는 명문(銘文)이 발견되었다.

경원부는 1195년부터 1277년 사이에 사용된 중국 닝보(寧波[녕파])의 옛 지명이므로 이 그림이 해당 시기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정 18년"이 새겨진 향완 받침 : 至正十八年銘靑銅銀入絲香垸臺[지정십팔년명청동은입사향완대] :  시대 = 고려 1358년    소장 = 영국박물관

몸체는 없고 받침만 남아 있는 청동 은입사 향완이다.

이 향완 받침에는 "비슬산(砒瑟山) 소재사(消災社)에 있는 지장(地藏) 앞에 놓는 향완(香垸)"이라는 봉안장소가 은입사로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명문은 음각으로 새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향완처럼 은입사로 장식까지 한 사례는 흔하지 않다.

또한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쫓고 있는 용을 표현한 점, 1358년 제작, 주상전하와 공주전하의 장수를 축원하기 위해 발원했다는 명문 등에서

공민왕(1351-1374 재위)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도 한다.

굵은 은선과 가는 은선을 적절히 사용하여 무늬를 표현했고, 연꽃과 넝쿨, 여의두문까지 빈틈얷이 입사하여 장식성을 높였다. 



金銅菩薩坐像(금동보살좌상)                                              彌勒菩薩坐像(미륵보살좌상)                                  金銅大日如來坐像(금동대일여래좌상)


요대(遼代, 916년- 1125년) 보살상과 유사점이 많은 고려 전기 보살상이다.  화불(化佛)이 있는 높은 보관의 형태와 보관에 묶은 끈이 흘러 내리는 모양,

5개의 짧은 수직 장식이 있는 목걸이 등에서 요대(遼代)에 다수 제작된 소형 금동보살상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요대(遼代)에는 보관에 화불이 있고 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백의관음(白衣觀音)이 유행했던 점에서 보면 이 상 역시 관음상일 가능성이 높다. 


金銅大日如來坐像(금동대일여래좌상)  :  시대 = 遼(요)나라 11세기    소장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金銅大日如來坐像(금동대일여래좌상)



金銅彌勒菩薩坐像(금동미륵보살좌상) : 시대 = 遼(요)나라 11세기     소장 =  영국박물관



     

金銅彌勒菩薩坐像(금동미륵보살좌상)



金銅菩薩坐像(금동보살좌상)  :  시대 = 고려 11세기



     

金銅菩薩坐像(금동보살좌상) 



金銅菩薩坐像(금동보살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