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건강

"종아리 굵어야 동맥경화 안걸린다" 수박·참외, 신장질환자엔

백련암 2011. 8. 12. 10:56

"종아리 굵어야 동맥경화 안걸린다"

 

[머니투데이 최은미기자][당뇨병환자 3694명 대상 분석결과]

체중과 상관없이 허리가 두껍고 종아리가 가늘수록 경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수경 차병원 교수팀은 허 내과에 내원한 2형 당뇨병환자 3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허리둘레와 종아리둘레를 각각 측정한 후, 초음파기를 이용해 각 환자들의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 여부를 조사했다. 경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은 중풍과 같은 심뇌혈관질환과 심장동맥경화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조사결과, 평균 허리둘레는 남성 85.9㎝ 여성 80.4㎝였고 평균 종아리둘레는 남성 35.8㎝ 여성 33.2㎝로 집계됐다.

이 평균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허리둘레가 길수록, 종아리둘레가 짧을수록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의 발생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갑범 교수는 "허리둘레와 종아리둘레의 비가 클수록 동맥경화증의 빈도가 더욱 증가했다"며 "내장지방 때문에 상복부가 비만하고

종아리둘레가 짧을수록 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저열량의 균형있는 식사, 꾸준한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고 하지근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 교수는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상복부 비만이 있고 팔다리가 가는 거미형 체형을 가진 사람은 이번 연구결과를 유의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서 발행되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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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참외, 신장질환자엔 독 될수도

 

[한겨레] 칼륨 배출 안돼 심장에 무리

혈압약 복용땐 자몽주스 위험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다. 잘 썰어 냉장고에 넣어 두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수시로 꺼내 먹는 집이 많다.

그러나 가족 중에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이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수박에 많이 든 칼륨이 몸 바깥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심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제철 과일도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여름 과일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모아 발표했다.

우선,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수박·참외 등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을 많이 먹으면 몸속 칼륨 농도가 높아져 근육이 약해지거나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으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참외 외에도 과일에는 대체로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는 만큼, 신장질환자는 과일을 직접 먹기보다는 과일통조림으로 먹는 것이 낫다. 통조림 제조과정에서 칼륨이 빠져나가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몽은 일부 고혈압 체료제나 항우울제, 알레르기약 등과 함께 먹으면 약의 흡수·배출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혈압 강하제를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의 흡수율이 좋아져 약효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

자몽주스는 또 항우울제인 사낙스나 알레르기 증상에 쓰는 터페나딘(항히스타민제제) 등과도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키위에는 액티니딘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일부 사람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포도나 방울토마토는 영유아가 잘못 삼키면 질식 사고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과일 표면의 잔류 농약은 깨끗이 씻어 제거해야 하는데, 포도처럼 과일 사이사이에 농약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과일은 물에

1분 이상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가량 씻어주면 충분히 없앨 수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