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스님의 야생화 잔치

백련암 2012. 8. 9. 15:18

 

골담초

요즘 흔하게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 어렸을 땐, 저 꽃을 밀가루에 버무려 쪄먹었습니다. 물론 아카시아꽃도 그랬구요.

수덕사에 전설에서 나오는  버선꽃과  많이 닮았네요

 

지금도 가끔 어렸을 때 생각하고 꽃에게 미안하지만 한 두개 따 먹어보곤 합니다. 달착지근해요.

이 꽃을 찾아오는 벌은 큼지막한 호박벌입니다.

 

괭이눈

몇년 전 제주의 들녘에서 본 적이 있는 꽃입니다. 꽃인 듯 풀인 듯 그냥 지나쳤었는데, 태백산에서 보았습니다. 참 예쁘네요.

 

노랑무늬붓꽃

주왕산에서 만난 꽃입니다.  아주 튼실하게 피어있었습니다.

 

산딸기

덩굴산딸기입니다. 줄줄히 분홍색 꽃을 피워 빨간 산딸기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솜방망이

산소주변에 잘 자라는 꽃입니다. 꽃잎을 보니 벌레가 뜯어 먹었군요.

 

윤판나물

뒷산 마을어른의 산소가는 길에 있어서 산소가는 이들에게 밟히고 때론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기에,

몇포기 화단에 옮겨심었더니, 너무나 튼튼하게 잘 자라 이렇듯 꽃을 피웠습니다.

 

자운영

 

두어포기 옮겨심은 자운영 해마다 봄이면 이렇듯 예쁘고 귀엽게 피어나 기쁨을 안겨줍니다.

 

조개나물

이 꽃도 물빠짐이 좋은 곳에 잘 자라는 모양입니다. 비탈진 곳 산소에 아주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좀쥐오줌풀

꽃에서 아마 쥐오줌냄새가 나는 모양입니다. 향기를 맡아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작은 꽃이 참 귀엽고 앙징맞은데, 이름이 참 뭐합니다.

 

족두리풀

족두리풀의 잎은 이렇듯 무성합니다. 겉모양만 본다면 꽃이 어디있겠어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을 볼 수 없습니다. 줄기아래 꼭꼭 숨어 있거든요.

이렇게 꽃들은 줄기아래 옹기종기 모여 속살거립니다.

 

박태기

일명 '밥풀떼기'라 불리기도 한다지요. 오래전엔 참 꽃이 촌스럽다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참 예쁘더라구요

몇년 전 가지를 너무 바짝 자주 잘라주어 견디다못한 나무는 죽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뿌리가 죽지 않고

이듬해 봄 다시 싹이 올라와 한 가지만을 잘 키웠더니 이렇듯 보답이라도 하듯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각시붓꽃

산에 가면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봄맞이

이름에 맞게 피려면 좀 더 일찍 피었어야 하는데...  작지만 예쁜 꽃입니다.

 

꽃잔듸

여기 저기 제철을 맞아 화사하게 피어나 봄을 수놓는 꽃

 

황매화

노란 황매화도 활짝 피었습니다.

 

금낭화

금낭화가 제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렁 주렁 예쁜 금 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옛날 영국신사의 머리 같기도 하고 말이죠.

 

홍도화

붉게피는 복숭아꽃입니다.

노스님께서 홍매화를 사오신것인데, 나무를 보니 복숭아나무였고, 붉게 피는 꽃만 맞았지요.

 

 

제비꽃 : 꽃말은 '순진무구한 사랑, 성실, 겸양'이라고 합니다.

제비꽃에 얽힌 전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이오는 양치기인 아름다운 청년 아티스의 약혼자였습니다. 그들은 서로 열렬하게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바람둥이 제우스가 이오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못 견디게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를 자기 소유로 만들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숲의 여신이 이오를 제비꽃으로 바꾸어 숨겨 버렸습니다. 때문인지 봄의 여왕 격인 제비꽃은 자칫하면 보지 못하고 놓쳐 버릴 만큼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귀엽고 아름다운 꽃입니다.
-옮겨옴-

 

민들레 : 꽃말은 '감사의 마음'입니다.

민들레 또한 들녘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기전 잎은 나물로도 샐러드로도 아주 좋은 나물이죠.

생명력이 강해서 어디서나 잘 자라는 민들레. 지금은 그 약효 때문에 귀하신 몸이라고 하네요.

♣이 꽃은 토종은 아닙니다.

 

이 민들레는 꽃은 아이보리색인데, 꽃술은 노란색꽃술....

 

이 꽃은 토종민들레 입니다. 흰색과 아이보리색도 있고 드물게 노란색도 있습니다. 꽃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이 민들레는 흰색에...

 

피나물

재너머에서 만났습니다.

피나물 주변이 어수선했습니다.  잘 가꾸어주는 것 같지 않아 피나물이 좀 안쓰러웠지요.

피나물은 아마 주인이 누군지도 모를 듯...(미소)

 

겹수선화

꽃을 예쁘다 예쁘지 않다 평가하는 것은 꽃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꽃은 수선화느낌이 나지 않아

재작년 화단에서 퇴출시켰습니다.

그런데 끈질긴 생명력 덕분에 다시 도량 곳곳에 심어졌습니다.

그땐 정말 미안했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듯 예쁜 꽃을 피워주어서 그저 고마울 뿐...

 

스님의 솔직한 마음이 느껴져 혼자 웃었습니다 저도 꽃이 너무 잘 자라거나 흔하고 예쁘지 않으면 주변사람들 다 퍼주거든요 ㅎㅎ

꽃나무는 잘 키우는 편입니다. 집구조가 좋아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