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우리눈에 잘 보이는 들꽃

백련암 2012. 8. 9. 18:56

 

꿀풀

어린시절 참 많이도 꽃을 뽑아 꿀을 맛 보았죠. 약간의 달콤한 맛에 이끌려서...   입을 벌린 듯 서서 망보는 동물인 듯..

석축아래 일부러 가꾸지 않았는데 그들만의 공간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다래꽃

'다래넝쿨 휘감기고~~~'

다래넝쿨이 꽃을 피웠습니다.  작고 예쁜 꽃입니다.

단단해 보이는 저 꽃몽오리를 열고 피어난 꽃이 참 신비롭습니다.

 

자주달개비(양달개비)

보랏빛 어여쁜 꽃이 피었습니다.

 

초롱꽃

도량 여기저기 불을 밝힌 듯 그렇게 피어 있습니다. 작은 등을 달아 놓은 듯 보고 있으면 마음이 환해지지요.

 

   

태산목

참 우아하고 멋진 꽃입니다. 어때요? 봉우리도 참 근사하죠?  청도읍에 있는 것인데, 일부러 찾아가야만 합니다.

저 봉우리가 맺히고 읍에 나갈 때마다 세 번을 찾았었는데,  결국 개화한 것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른 꽃들은 너무 높이 피어서 작은 디카로는 예쁘게 담을 수도 없고...  하여 몇해전 제 디카에 담긴 꽃을 보여드립니다.

 

이렇게 우아합니다. 꽃잎이 아주 튼실해보이는 꽃이죠. 남부수종이라 추운지방에선 살지 못합니다.

범어사가는 길가에 어느집은 담장가에 이 태산목을 아주 많이 심었더라구요. 주인이 엄청 이 꽃을 좋아하나 봅니다.

저도 이 꽃을 엄청 좋아해서 세 해전 인터넷으로도 구해서 심었더니 적응못하고 죽었고, 다시 또 대구까지가서 구해 심었습니다.

원래의 나무는 죽고 뿌리에서 다시 싹이 나 자라고 있습니다만 어찌 될 지 아직 모릅니다.

 

기린초

이 꽃과 똑같이 생긴 꽃이 '돌나물'꽃입니다. 이 기린초랑 돌나물꽃이 같은 시기에 핍니다.

아래에 돌나물꽃이 있으니 비교해보세요.  자세히 보시면 잎이 다르답니다.

 

돌나물꽃

꽃이 피기전 뜯어다가 고추장에 무쳐 먹기도 하고, 그리고 무우를 나박나박 썰어서 물김치를 담궈먹기도 합니다.

돌나물이 당뇨에 좋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메꽃

어렸을 땐 '나팔꽃'인 줄 알았습니다.  풀섶에 연분홍빛으로 피어 있는데 정말 예뻐요.

 

송엽국(사철채송화, 솔잎국화)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아주는 꽃입니다.  잎이 통통해서 아주 건강해보이는 꽃입니다.

해걸음이 되면 사진처럼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음날 아침  햇살이 쫙 퍼지면 우산을 펼친 듯 그렇게 피어납니다.

 

자리공

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먼데서 저 자리공을 얻어다 심으셨습니다. 뿌리가 신경통에 좋다면서...  어떻게 약을 해 드셨는지 못 보았습니다.

 

노란장미

 

조뱅이

몇 해전 재너머 주인이 돌보지 않는 밭에 조뱅이가 꽃을 피웠었습니다.  농부에게 저런 야생화는 그저 귀찮은 풀에 불과합니다.

어느 날 마음먹고 조뱅이를 몇 포기 캐다 심었습니다. 알고보니 캐오기 며칠 전에 제초제를 뿌렸는데, 제가 몰랐지요.

다행히 뿌리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듬해부터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퍼졌습니다.

 

컴프리

꽃몽오리의 생김생김이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꽃이 피어납니다.

여인네의 긴치마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잎은 밀가루를 말라 부침개를 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 참 예쁜 꽃입니다.

꽃이 지고 열매(씨)가 가을에 빨갛게 익으면 또다시 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막살나무

저 작은 모래알갱이 같은 꽃몽오리에서 하나 하나 꽃이 핍니다.

 

감꽃

감꽃의 계절입니다.  소슬바람에도 툭..툭..감꽃이 떨어집니다.

어린 시절 감꽃을 주워 꿰미에 꿰어 말려 먹기도 했지요. 마르지 않은 감꽃은 떫어서 먹을 수 없으니까..

 

감자꽃

어린시절 동화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흰꽃은 흰감자 자주꽃은 자주감자... 보라색꽃이 피는 자주감자 요즘은 귀하죠.

 

어느 가수의 노랫말중에 '찔레꽃 붉게 피는...'이 있는데,  저 꽃몽오리는 조금 붉은 빛을 띄고 있네요.

찔레꽃

들녘 여기저기 새하얀 찔레꽃이 보기 좋게 피어 있습니다.  향기도 얼마나 그윽한지 코가 춤을 춥니다.

장미의 향기를 닮았어요. 발그레하게 분을 바른것 같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마치고 집으로 오는길 숲에서 찔레순을 한주먹 꺾어가지고 먹으면서 돌아왔던 생각도 나고...

 

 

 

등갈퀴나물

덩굴처럼 쭉쭉 뻗어 보랏빛 꽃을 무더기로 피우고 있으니 참 보기 좋습니다.

벌려진 꽃속의 색상과 겉의 색이 달라서 특이하네요.

 

 

떼죽나무

조롱조롱 달려서 모든 꽃들이 땅을 보고 있습니다.  향기도 은은하게 좋구요. 꽃도 참 예쁩니다.

천정에 달아놓은 등같기도 하고...

꽃이 피기전의 봉오리와 꽃이 진 후 맺힌 씨(열매)가 거의  같은 모습이랍니다.

 

 

뱀딸기꽃

어렸을 땐 따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꽃이름앞에 붙은 동물 이름때문에 별로 먹고 싶지 않은 딸기입니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저 꽃이 말을 할 줄 안다면 이름 바꿔달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