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낮익은 꽃과 생소한 꽃들이...

백련암 2012. 8. 11. 11:53

 

  

 

지칭개

꽃이 피기전의 지칭개 모습입니다. 들에 여기 저기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흰색도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붓꽃

어쩌면 꽃봉오리가 저렇듯 붓을 닮았을까요?  저 모양을 보고 이름을 지었나봅니다.

세잎은 아래로 세 잎은 위로... 참 사이좋게 나누어 위로 아래로 피었습니다.  빗방울에 씻기우니 맑고 싱그럽습니다.

 

위에 붓꽃은 무슨색이라 표현해야 할까요?  노란색과 보라색이 섞였는데...

 

 

씀바귀

아주 아주 연한 보랏빛 씀바귀꽃도 있습니다.  도로가에도 들녘에도 여기 저기 노랗게 피어있습니다.

해질녘이 되면 꽃을 오므렸다가 다음날 햇살이 퍼지면  꽃잎을 펼치는...햇님을 사랑하는 꽃입니다.

 

씀바귀는 이른 봄 입맛을 돋구는 나물로도 인기가 높지요. 그리고 종류도 다양하게 많답니다. 이렇게 많이 피니 화사합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소박하지도 않고...

 

오동나무꽃

보랏빛 오동나무꽃 나팔처럼 생기기도 했어요.  나무가 크니 꽃들이 높이 피어서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하네요.

옛날엔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시집갈때 가구만들어 보내려고...

가구만드는데, 악기만드는데 오동나무가 정말 좋다고 하지요.  오동나무 정말 가볍거든요.

 

멍석딸기

또 다른 딸기입니다.  덩굴딸기만큼은 아니지만 덩굴끝에 딸기가 열리지요.  꽃이 보석같습니다.

 

반디지치

별을 닮은 꽃입니다.

 

복분자

초등학교 시절 불렀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잎새 뒤에 몰래 몰래 익은 산딸기 지나가던 나그네가 보았습니다.  딸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갑니다.'

 

꽃이 진 모습인데, 저기서 딸기가 자랍니다.  그리고 여름이면 빨갛게 익어서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머물게 할 겁니다.

 

  

밤꽃

여기저기 산에 들에 밤나무에 하얗게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는 썩 좋지 않지만 가을이면 토실 토실 알밤을 떨궈줄 것이기에 고맙지요.

밤꽃은 향이 넘 지독해요 맛있는 밤에 어찌 그런냄새가 ㅎㅎ...

 

 

 

접시꽃

접시꽃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꽃이 피길 기다렸습니다.

가까운 곳에 꽃을 좋아하시는 노보살님이 계시는데,  집앞에 접시꽃이 많아 피었나 한 번 걸음을 하기도 했었지요.

접시꽃도 종류가 다양하답니다. 색상도 다양하고 꽃의 모양도 다양하고...

 

석류꽃

선홍빛의 빨간 석류꽃 어쩌면 저리 말갛게 빨갈수 있을까 싶습니다.

저희 밭에도 석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꽃이 한 번도 핀 적이 없습니다.

원래는 세 그루가 있었는데, 두 그루는 없애어졌고, 이제 한 그루 남았는데, 그도 얼마나 남아 있게 될 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산골짜기 겨울바람이 너무 추워서 그런지  아직 한 번도 꽃을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

사진속의 꽃은 마을집 담장에 심어진 것입니다.

 

쑥갓

채소로 먹는 쑥갓의 꽃입니다.  국화를 닮았지요?

 

엉겅퀴

엉겅퀴도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색상도 여러가지가 있구요.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

꽃잎안에 색이 다른 원이 있는 것이 있기도 합니다. 초콜릿 단추같기도 하죠.

어느해인가 우연하게 한 두포기 자라더니 저희들이 식구들을 늘려 지금은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가족을 늘려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큰까치수영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참 오밀조밀 꽃몽오리 귀엽고 예쁩니다.

꽃이 피니 빈틈이 없군요.  꽃잎들이 서로 서로 사이좋게 포개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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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나팔꽃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리디 여린 꽃잎은 이른 새벽 피기 시작해서 햇살이 뜨거워질 무렵이면 벌써 시들기 시작합니다.

요사이 날씨가 가을인듯 서늘해서 꽃이 종일 가는 이변이 있기도 했지요.

 

참 예쁜 분홍색과 보라색 나팔꽃이 피었구요.  보랏빛 나팔꽃은 '벨벳'을 연상케합니다.

남색은 좀 늦게 핍니다. 세가지 색의 나팔꽃을 키웁니다.

 

나팔꽃 가운데에 불을 밝힌 듯 하지요?

꽃을 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빛을 주는 것입니다. 삶에 희망의 빛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