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국화, 물매화, 은빛물결의 억새꽃

백련암 2012. 11. 2. 23:50

 

국화, 물매화, 은빛물결의 억새꽃

 

물매화

얼마전 물매화를 만나려고 일부러 산책을 했습니다.

주변산 한 곳에서 보아 두었기 때문에 꽃이 필 무렵이면

산책삼아 물매화를 만나러 가지요.

 

 

꽃잎이며 꽃술이며 모두 모두 신비롭기만 합니다.

질척한 곳에서 자라던데 그래서 이름에 '물~'이 들었나 봅니다.

가만 보니 꽃모양이 매화를 닮았네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다보니

꽃 필 때를 기다려 만나러 가는 일은 참 기분좋은 설레임입니다.

 

 

소국

가을이면 국화를 보는 일이 즐겁습니다.

꽃집앞에 가을이면 즐비하게 늘어놓고 파는

국화의 화분도 좋고...

 

 

사다심기도 했고, 선물받아 심기도 한

국화들이 텃밭에서 자라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국화한테 벌이 찾아 왔네요.

국화도 반가워하겠지요?

 

 

흰독말풀의 씨

저 뾰족 뾰족 가시 속엔 흰독말풀의 씨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면 가시옷이 터지면서 씨앗들이

밖으로 드러납니다. 씨가 떨어져서 내년이면

심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납니다.

 

 

감국?

산국과 감국은 늘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들과 산에 요즘 노랗게 피어 있습니다.

 

 

 

 

산국

산국은 꽃이 아주 작다고 하더군요.

안동 봉정사 입구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국화꽃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안동은 언제부터인가 국화차가 유명하더군요.

머리가 무겁거나 할 때 국화차 한 잔 마시면 참 좋습니다.

 

 

청미래덩굴 열매

저는 어렸을 때 이 열매를 '멍가'라고 불렀습니다.

'망개'라고도 한다지요? '망개떡'을 싼 잎이

사진속의 잎이니 말입니다. 파랄땐 줄줄이 실에 꿰어

목걸이도 만들었었고, 먹어보면 시금털털한 맛이었습니다.

빨갛게 익은 열매 먹기도 했고...지금은 꽃꽂이 소재로

인기가 있습니다.

 

 

방방곡곡이 가을이니 어딜가나 공기도 햇살도 좋습니다.

가을햇살은 보약이라고 하더군요.

적어도 하루 20분은 햇살을 쐬는 것이 좋다고...

 

 

풍성하게 피었던 '쑥부쟁이' 지고 있습니다.

꽃이 풍성했던 만큼 씨앗도 풍성합니다.

 

 

억새꽃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억새의 계절입니다.

억새가 장관을 이뤘던 곳들이 가을이면 생각킵니다.

제주도의 산굼부리...재약산 사자평의 억새군락지...

신불산의 억새...등등....

 

 

이맘때쯤 햇살을 받은 억새는 그야말로 은빛물결입니다.

거기다 바람이 솔솔불면 모두 같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한곳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춤을 추는 모습,

어쩌면 그리 아름다운지...

 

 

 

 

여름날 억새잎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손을 베입니다.

그 속에서 나온 억새꽃은 어쩌면 그리 보드라운지...

 

 

 

 

 

 

조석으로 기온차 많이 큽니다.

체온관리 잘 하셔서 감기와 벗하지 마세요.

오늘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