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꽃
모르는 사이에 차꽃이 피었습니다.
마당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심어놨더니
아무래도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꽃이 핀 줄 몰랐습니다.
우연하게 인연이 되어 이 추운 골짜기에 와서 겨울추위와 벗을 하고
이른 봄 꽃샘추위를 견디어 주고 그리고 이렇게 가을엔 향그러운 꽃을
피워 주었으니 정말 고마운 차꽃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 커피 바람이 거세게 불어
차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향기도 차의 향기가 더 좋은데 말입니다.
개미같은데, 차꽃향기에 취해 푹 빠져있군요.
고마리
논과 논에 물을 대주는 물길에
개울같은 질척한 곳에 잘 사는 식물입니다.
흰색의 꽃을 피우기도 하고, 이렇듯 어여쁜 분홍색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참 예쁘네요.
층꽃풀
층층이 꽃을 피운다고 해서 층꽃
마르고 척박한 바위틈같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산비장이
엉겅퀴꽃을 닮았지요.
잎이 다릅니다.
꽃을 보니 우엉의 꽃과도 닮았습니다.
미니 가위를 거꾸로 꽂아놓은 것 같은...
거미줄
가을이 되면 이슬이 많이 내리고
거미줄도 하나의 예술이 됩니다.
동녘에 해가 떠 오르면 그 햇살을 받아 거미줄이
멋진 그림이 됩니다.
용담
국화를 제외하곤 제일 늦게 피는 꽃입니다.
그래서 씨가 어떻게 생겼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햇살이 퍼지면 꽃잎을 열고
어둠이 내리면 다시 꽃잎을 닫고...
부지런한 꽃입니다.
해바라기
씨앗끝에 달린 이것이 진짜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사진에 있는 것들을 털어내면 까만 해바라기 씨앗이 사진처럼 생겼지요.
올해 해바라기 30여포기정도 심었는데, 태풍에 시달려서
씨앗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대궁 자체가 말라버렸지요.
다행히 씨앗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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