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씨 없는 청도 반시감, 국화들....

백련암 2012. 11. 6. 01:22
씨 없는 청도 반시감, 국화들....

 

반시감

청도의 감은 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씨가 없으니 먹기에 좋지요.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지요.

여기저기 국화꽃 축제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다향하고 예쁜 국화들...보고싶네요.

 

 

무서리가 내리고 나니 감잎은 모두 나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감만이 나무에 달려 있는데,

꽃이 핀 듯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오랜시간 가을을 즐겨야하는데

무서리가 내리고 나니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꽃잎도 무서리에 색마져 변해버렸고...

 

 

청도의 농부들은 땀 닦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더 추워져 감이 얼면 안되기 때문에 열심히 열심히 감을 따고 있는 것이지요.

올해는 감이 풍년이라 값은 조금 싸다고 하네요.

 

 

꽃이 제대로 가을을 즐기지 못하고 시드니

마음이 애잔합니다. 가는 가을이 좀 아쉽기도 하고...

 

 

반시감과 더불어 '감말랭이'도 청도의 특산물입니다.

저 감을 깎아 네 등분으로 잘라 말린 것이지요.

곶감과 같기에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어제는 일이 있어 읍에 나갔다오는데,

오고가는 버스에서 저는 주렁 주렁 달린 감 구경하느라

눈이 바빴습니다. 정말 멋지거든요.

 

 

참 소담스럽고 예쁜 국화인데,

무서리에 처참해졌습니다.

 

 

오래전 어떤 분이 그랬습니다.

감을 즐겨 먹으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단감, 홍시감, 곶감도 그렇다고...

 

 

 

 

감을 따는 일은 정말 힘이 듭니다.

흔들어서 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긴 장대를 이용해서

일일이 따야 하고, 따서는 꼭지를 잘라내야 하고...

위를 처다보고 따야 하기에 목이 무지 무지 아픕니다.

 

 

 

 

감으로 식초도 만들고...

또 청도엔 감와인도 유명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터널내에서 숙성을 하고 그곳에서

판매도하고 마실수도 있습니다.

남성현에 있는 와인터널에서...

 

 

 

 

농부가 따다가 남겨놓은 감입니다.

너무 높이 달려서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까치밥으로는 넉넉하네요.

 

 

 

 

 

 

 

 

이 국화는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시들었습니다.

일찍 꽃을 피웠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 국화는 무서리에 조금 강합니다.

여러번 내리기 전엔 시들지 않지요.

제 나름 추위에 적응하는 법을 터득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