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의 꽃 이야기 불상이야

천년고찰 운문사와 천진부처님의 염화미소

백련암 2012. 10. 15. 14:29

 

천년고찰 운문사와 천진부처님의 염화미소

 

운문사에서는 한 해에 한 번 그동안 운문사에서 공부하고 졸업한 스님들의 모임인 동문회가 있습니다.

 

이번에 인연이 주어져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도량을 제대로 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고향처럼 정이든 추억이 깃들어있는 도량입니다.

언제든 가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게 찾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지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운문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한 절로 608년(진평왕 30)에는 원광법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크게 중창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 권4 원광서학(圓光西學) 및 보양이목조(寶壤梨木條)에 원광법사와 운문사는 관련이 없다고 기록되

어 있다. 〈사적기 寺蹟記〉에 따르면 고려시대인 937년(태조 20) 중국 당(唐)나라에서 법을 전수받고 돌아온 보양국사

(寶壤國師)가 까치떼의 도움으로 이 절을 짓고 작갑사(鵲岬寺)라 했으나, 943년 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이 보양국사가

절을 세웠다는 말을 듣고 많은 전답과 함께 '운문선사'(雲門禪寺)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105년(숙종 10)에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창한 이후로 많은 고승들이 배출되었으며, 조선시대인 1690년(숙종 16)

설송(雪松)이 임진왜란 때 폐허화된 절을 다시 중건하여 어느 정도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현재 이 절에는 조계종 운문승가대학이 설치되어 많은 비구니들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萬歲樓)를 비롯하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작압전(鵲鴨殿)·

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동호(보물 제208호)·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

호)·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이 있다.(브리태니커 사전에서 옮김)

 

 

대웅보전↓

이 대웅보전은 1990년대 초반에 창건되었습니다.

 

 

금당↓

스님들의 수행공간입니다.

저는 저 건물에서 치문(1학년)과 사집(3학년)을 공부한 곳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장작을 때는 구들방이었는데...

 

 

오른쪽에 있는 건물에서 화엄경(4학년)을 공부했습니다.

 

 

대웅보전 비로자나불↓

운문사는 현재 대웅보전이 둘입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진 이 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그 당시 현판이 대웅보전이어서 바꿀 수가 없다고 합니다.

 

새로 지은 건물도 대웅보전이고...하여 대웅보전이 둘입니다.

 

저희가 공부하던 시절엔 대중이 많아 예불할 때마다 앞사람과 부딪치기 일쑤였지요. 그런 저런 추억이 많이 서려 있는

법당입니다.

 

 

처진 소나무↓

나무들은 대개 알콜성분을 좋아한다지요?

일년에 한 번 소나무 둘레에 막걸리를 부어줍니다.

오백년도 훨씬 넘은 소나무 어르신 볼 때 마다 푸르고 싱싱합니다.

 

 

오채현 조각가님의 작품↓

동문회 모임을 환영하는 의미로 오채현님의 불교조각 전시회가 만세루에서 있었습니다.

천진불의 염화미소였지요.

누구나 다 보기만해도 친근감이 가는 부드러운 표정의 천진불

한 분 모시고 싶더군요. 제가 살고 있는 도량에도...

 

 

경주 남산에서 나는 화강암만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붉은 빛이 도는 돌의 질감도 정감이 갑니다.

이달 31일까지 전시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웅보전 뒷편 동산에 서 있는 '자비무적' 자비앞에는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글씨도 내용도 너무 좋아서 담았습니다.

 

 

운문사로 가는 초입↓

주차장을 지난 처음 만나는 소나무숲입니다.

지금은 차는 차로로 사람은 숲길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소나무 사이 숲길...

이 길은 꼭 걸어서 가야 운치가 있습니다.

일제시대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소나무지만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