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 가시연꽃 / 이동순 온 몸을 물 속에 감추고 눈만 빠끔히 올려 세상을 엿보는 개구리가 그는 정말 싫었던 것이다. 다른 저수지의 연꽃들 처럼 화사한 분홍 연등을 한번도 달아보지 못하고 이 쓸쓸한 곳에서 그냥 묵묵히 묵묵히 참고 지내왔는데도 거친 비바람은 사정없이 짓밟고 갔.. 詩 가 있는 그곳 2012.02.22
종이 배 종이 배 / 도종환 내 너 있는 쪽으로 흐려보내는 저녁 강물빛과 네가 나를 향해 던지는 물결소리 위에 우리 사랑은 두 척의 흔들리는 종이배 같아서 무사히 무사히 이 물길 건널지 알 수 없지만 아직도 우리가 굽이 잦은 계곡물과 물살 급한 여울목을 더 건너야 하는 나이여서 지금.. 詩 가 있는 그곳 2012.02.22
소금 = 소금 / 류시화 =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 詩 가 있는 그곳 2012.02.22
커피 한 잔의 여유 = 커피 한 잔의 여유 =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 있나요? 당신이 갖고 있는 향기가 사람들에게 따스한 마음이 베어 나오게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 향기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 자.. 詩 가 있는 그곳 2012.02.22
자신을 만들어가는 인간관계 = 자신을 만들어가는 인간관계 = 이 세상에서 다는 사람으로 부터 싢어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누구나 남에게 호감을 주고 싶어 허며 혼자 고독하게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상대방을 좋아 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기만 하는 것.. 詩 가 있는 그곳 2012.02.22
아름다운 관계 *아름다운 관계* 벌은 꽃의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도와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을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詩 가 있는 그곳 2009.05.04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5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았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