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량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5
날개 날개 /천상병 날개를 가지고 싶다. 어디론지 날 수 있는 왜 하느님은 사람에게 날개를 안 다셨는지 모르겠다. 내같이 가난한 놈은 여행이라고는 신혼여행뿐이었는데 나는 어디로든지 가고 싶다. 날개가 있으면 소원성취다. 하느님이여 날개를 주소서 주소서...... 가난하고 불쌍한 시인이지만 나는 후..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5
나는 혼자였다 나는 혼자였다 /천상병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5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5
강물 = 천상병 강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을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 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4
주머니 속 송곳 주머니 속 송곳 그대의 존재가 적어 질수록 그리고 그대의 삶을 표현하는 일이 적어 질수록 그대는 더욱 많이 소유하게 되고 그대의 삶은 더욱 심하게 소.외.된.다.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4
꿈 = 천상병 꿈 잠을 자면 꿈을 꿀 때도 있고 안 꿀 때도 있다 꿈을 꾸는 날이면 그 꿈 속에 빠져들고 나는 행복해진다 꿈은 여러 가지다 매알 밤 같이 꿈은 한사코 다양하다 늙은 나는 아이도 없는 나는 앵오라지 꿈에 살고있다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4
불혹의 추석 = 천상병 불혹의 추석 침묵은 번갯불 같다며, 아는 사람은 떠들지 않고 떠드는자는 무식 이라고 노자께서는 말햇다. 그런 말씀의 뜻도 모른체 나는 너무 덤볏고, 시끄러 웠다. 혼자만의 추석이 오늘만은 아니건만은, 더 쓸쓸한 사유는 고칠수 없는 병 때문이다. 막걸리 한잔. 빈촌 막바지 대포집, 찌그러진 상위 ..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4
새 = 천상병 새( 천상병의 시 홍순관의 노래)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4
편지 = 천상병 편지 점심을 얻어 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 주기 바란다. 내일을 믿다가 이십년!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나는 자네한테 편지를 쓴다네. 詩 가 있는 그곳 2009.04.24